세탁기의 배수구가 얼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영상에 나온 방법대로 헤어드라이어로 배수구, 흡수구에 있는 얼음을 녹이고,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온수로 바꿔 작동하는 법을 들은 후 그대로 조치했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세탁기가 돌아갔습니다. 세탁기가 작동되도록 간신히 조치해놓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문득 어릴 적 생각이 났습니다.저는 이곳 서울보다 훨씬 아래인 남도의 순천이 고향입니다. 이곳보다는 따뜻했지만, 그래도 마루에 둔 걸레가 얼어 방을 닦지 못했고, 뒷마당에 널어놓은 빨래가 마르지 않고 얼어붙어 방안에 가져다 놓았던 때가
이것이 인생이다오늘은 힘들다.내일은 더 힘들다.지나 설 수 없는 인생길의 한복판오늘이 힘들다고내일이 더 힘들쏘냐.다르지 않은 오늘과 낼그냥 이렇게 살아가련다.삶이 나를 배신할지라도삶이 나를 버릴지라도어제가 오늘같이오늘이 내일같이그렇게 늘 그렇게 살아가련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항상 그렇게그대 항상 그렇게 아름답나요.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그대이기에아무것도 몰랐지요.그대 오늘도 그 자리에 있나요.서로 바라보던 우리이기에당신의 뒷모습을 알 수가 없었어요.그대 언제나 그렇게 거기 있나요.이제는 내가 당신의 자리에서 사랑하기에올곧은 당신의 뒷모습에 맘이 아려옵니다.그대 항상 내가 있답니다.그렇게 그대의 뒷모습 바라보기에 외로워 말아요.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 해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호랑이의 용맹함을 신비스럽게 여겼으며 그림을 그려 역병이나 액운을 쫓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그래서 호랑이는 예로부터 액운을 쫓는 신성함의 상징이요, 건국신화에도 등장하고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로 쓰일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동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킨 지도 2년이 넘어간다. 지난해만 해도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올해도 기약없는 미증유의 시간을 감내해야하는
또 다시 새해를 맞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인간의 결심은 작심삼일을 버티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결심은 이루어진다.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얼마나 스스로에게 충실했는가에 달려 있다.삶이란 누구에게나 희망이며 꿈이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꿈과 희망의 축복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새해엔 다시 멋지게 출발하자.그 출발의 첫날인 오늘, 새해를 시작으로 계획을 세우고, 매듭을 지으며 추진해 보는 것 어떨까? 계획의 시작이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백일이 되고, 이 쯤에 매듭을 지으며 가속력으로 삼
친족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걸, 저는 자식이 뿌리가 돼야 하는 시간이 됐다고 표현합니다. 그동안은 부모님이 내 뿌리가 돼 내가 열매로 존재했습니다.그러나 뿌리였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이제부터는 내가 땅속으로 들어가 뿌리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내게 연결된 가지와 열매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에게 양분을 제공해야 합니다.뿌리로 살아야 하는 때가 됐는데도, 이걸 거부하고 땅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새소리를 즐기고 살면, 가정이 원만해지지 않고 올바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뿌리가 돼줬기에 내가 땅 위에서 햇빛을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난'으로 세계는 지금 신종재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27일 기준 확진환자 61만1671명, 사망자는 5301명이다. WHO는 사상 세번째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백신이 개발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차 예방접종은 전국민의 82.4%를 기록하고 있다.재난위험경감(DRR)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관심으로 부각된 계기는 1999년 설립된 UNDRR이 2015년 일본 센다이시에서 제3차 컨퍼런스에서 채택한 아젠다 '센다이 방재지침'과 201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2일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며 극빈층을 비하했다.윤 후보에게 있어 이런 막말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그 말의 진의를 두고 논하지는 않겠다. 그런 논의는 막말 후 여러 매체에서 다루었기 때문이다.필자가 궁금한 것은 윤 후보의 막말을 들은 전북대생들의 반응이다.원래 이 막말에 대한 전북대생의 질문은 "99개가 달라도 정권 교체라는 하나의 뜻만
은행에서 일했던 후배가 한 말이 있습니다. 총재에게 뭘 보고하려고 별도로 팀을 만들어 특별 보고서를 작성하면, 늘 같은 일이 생긴다고 했습니다.처음에는 경제 상황에 따라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에 ○개 정도의 계획(안)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가변상황을 모두 고려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다 집어넣는다고 했습니다.그리고 한두 달 정도의 숙려 기간과 집단토의 과정을 거치면 이게 정리된다고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총재에게 보고할 때는 2개 정도의 안건으로, 많을 경우도 3개 정도로 정리된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총재에
"한수원이 10년간 약 1조원 들여 발주한 용역, 한전-한수원 출신이라야 입찰 가능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한수원 직원, 내부 정보로 논문 쓰고 출장비로 관광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원자력 발전단가 후려치기로 한전 수익 보전했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비례대표)"한수원이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조사의 핵심인 차수막을 고의로 철거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경기 의왕·과천)2021년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위원들로부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아쉽지만 안녕하늘을 올려다보다마른 가지 끝에 시선이 걸리는 계절정겨운 감나무 가지엔이제 새들을 위한 감들만이 덩그러니 장식을 한다.마른 가지 끝이 외롭지 않은 이유는 내일을 기약하는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일 터때를 기다리는 애처로운 가지 끝의 약속을 기다리며 아쉽지만 지금은 안녕온기가 바람을 타고 스미는 계절이 되면가지 끝에 따뜻한 사랑이 피어오를 것이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클릭하면 세이
코로나19로 시작된 어두운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3일 연속 7000명을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로 치솟는 등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위기의 순간'이다.무언가 터지면 그제야 수습하기에 바쁜 모습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는 5000명에서 1만명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1만명이 아니라 5000명이 넘자 병상 부족 등 비상이 걸렸다. K-방역, 그리고 성급한 위드코로나 선언에
지난달 15일 경기 김포시의회 박우식 도시환경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사우종합운동장 부지 민관합동 도시개발 추진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 사업의 부당성을 이야기하면서 슬며시 자신의 지역구 욕심을 끼워 넣었다.26일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한 며칠 전의 일이다. 결국 도시환경위원회에서는 이 안건을 찬성 2, 반대 3으로 부결시켰다.내용의 옳고 그름은 제쳐두고라도 어떤 회의든 회의를 주재하는 장(長)은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국회의장에 대
성경과 더불어 논어(論語)를 읽습니다.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평가가 약간씩 다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이 책에는 공자(孔子)뿐만 아니라 그의 제자들로 대변되는 고대 동양인이 말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좋습니다.20대 초반 군에서 의무복무를 하던 때는, 군인에게 진중문고로 보급된 논어를 한문으로 읽지 못하고 번역된 한글로만 읽었습니다. 50대가 돼 원문이 실린 한문으로 읽으니 다가오는 감도가 훨씬 더 진하고 강합니다. 한글 번역이 제한적으로 담고 있는 책에 담긴 지혜가 한문을 통해 훨씬 더 살갑게 다가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결국 5000명을 돌파했다. 세계로 영토를 넓히고 있는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첫 감염도 확인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오미크론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위험성은 더 고조되고 있다.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은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그 수가 2배에 달해 훨씬 더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인체 세포에 흡착, 증상을 발현하고 면역 회피 가능성과 전파력도 무엇보다도 강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
안녕 해님아능선 위로 따뜻한 기운이 피어오르면너는 나에게로 온다.한참을 내 님 기다리듯 너를 기다리노라면뜸을 들이듯 속살을 드러낸다.한 번에 오면 달아날까 봐빠르게 오면 놀라 소스라칠까 봐이쁘디 이쁜 맘으로곱디고운 모습으로오늘을 살아갈 우리에게꽃길을 드리우는 너와 함께라서 행복하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 여길 떠나버리겠어!"자신과의 말싸움 끝에 고흐가 귀까지 자르며 난동을 부리자 고갱은 그나마 애써 유지해오던 인내심이 바닥을 치는 걸 느꼈다. 사나운 짐승처럼 울부짖는 고흐를 더 이상 봐주다간 자신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지긋지긋한 이 노란집(아를에 있는 고흐의 화실)을 탈출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고갱은 허겁지겁 짐을 싸서 파리로 향했다. 고흐의 동생 테오가 파리에서 잘나가는 아트디렉터가 아니었다면 고갱은 절대로 '아를에 있는 형에게 가달라'는 테오의 부탁을 거절했을 것이다. 고흐와
진정한 사랑사랑을 한다 오해를 하고배려를 한다 착각을 한다.사랑은 따뜻하고배려는 온화하며정의는 차가운 것사랑이 배려가서로에게 도착하려면내가 한 일을 네가 모르게네가 한 일을 내가 모르게진정한 사랑은 아무도 모르게그렇게 오는 것이다.■ 홍수자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치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의 뜻과 지향점이 맞는 정당에 가입해 정치적 활동을 한다.알다시피 정당의 목적은 정권탈취이고 그 안의 목적을 가진 당원들은 시·도의원, 국회의원, 나아가 대통령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그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시·도의원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기초인 시·도의원도 대단하다. 그들이 의원이라는 뱃지를 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열정과 공덕을 들여야 한다.먼저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활동범위를 넓히면서 존재가치를 인지시키고 소속 당과 시민을 위해 봉사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해되지 않아 그냥 받아들인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성경에 나온 차가운 사랑에 관한 기록은, 목사로 산 지가 꽤 됐지만 여태 수수께끼입니다. 특히 예수님을 광야로 쫓아내 시험을 치르게 한 성령님의 차가운 사랑을 접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마가복음 1:12).성경에서 이 장면을 기록한 순서가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이 말씀 바로 위에는 하나님이 예수님께 '내 아들'이라고 대관식을 치러주신 장면이 나옵니다. 대관식을 치러주신 다음에 성령님이 한 게,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