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행복한 사람내가 파도라면그 파고의 끝에서 당신의 고뇌를잔잔히 밀어주고 싶다.내가 바람이라면그 바람의 결에 당신의 눈물을감싸 안아 닦아주고 싶다.내가 햇살이라면그 따뜻한 볕 옆에 당신을 두어언제나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내가 꽃이라면 그 향기 속에 당신을 초대하여언제나고 웃게 하고 싶다.네가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봄날입니다 그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그대를 몰래 지켜봅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흠칫 쳐다봅니다고개를 두리번거리는 그대의 모습이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나는 침을 한 번 살짝 삼키고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지나가는 남자들이 그대를 흠칫 쳐다봅니다 굳은 입술에 반짝 빛나는 눈망울이 나를 유혹합니다 그러나 나는 다시한 번 손사래를 치며 입술을 찔끔 깨뭅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
요즘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놓고 여의도가 뜨겁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가 코앞임에도 각 당의 주판알 수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더불어민주당은 2강 중 한 곳이면서도 겉으로는 대선공약이라는 명분과 거대 양당의 독점을 막는 명분하에 표결처리를 강행할 태세다.이에 맞서 2강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국민의힘은 다당제를 주장한 안철수를 영입해 놓고도 기초의원 선거구를 넓혀 광역의원 선거구와 똑같이 만들면 '생활밀착형 정치'라는 기초의회 취지를 살릴 수 없다며 소선거구제를 고집하고 있다.그 외 2강에 들지
사랑은 몸이 아닌 마음으로 하여육체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며이별은마음 아닌 몸으로 하여정신의 이별로 이어지는 것이니육체 아닌 마음을 사랑함으로마음 아닌 몸을 이별함으로남이 될 수 없는 우리는이토록 간절한 것인가■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내 체온을 적당히 맞춰네 생각을 다린다물을 사뿐히 뿌려내 몸을 식혀서네 모습에 줄을 잡는다매일 다리고 또 다려도옷소매에 묻어나는 검은 얼룩처럼너는 내게 배어 있다가끔 네 생각에 내 몸이누렇게 탄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공원 벤치 위에서 낙엽처럼 내려앉은당신을 보네요미워도 보고 싶은 것은끝내 돌아와주지 않는 그대당신을 보내고 내가 가려고 한 것은아니지만 곱게 물들은 계절에서끝내 떨칠 수 없는당신을 보네요곧 그대와 붉게 수놓은 벤치 위에도흰눈이 내리겠지요그리고 봄이 오면새싹은 푸른 잎을 틔어 모든 걸 감추겠지요■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
님은 말없이 왔다가흔적 없이 갑니다님은 눈으로 와서가슴으로 안깁니다님의 눈빛으로 확인하는우리의 인연그 튼튼한 믿음도망설임과 긴 이별의 끝에선물처럼 기쁘게 찾아옵니다님은 수줍은 속삭임으로거짓과 진실을 분간하는지혜로운 가슴으로 사랑할 때헤어짐은 만남을 위한마지막 고별식이라 전합니다눈으로 와서가슴으로 안기는님의 향기는오늘도 말없이 왔다가흔적 없이 갑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
오늘은 봄뚜벅뚜벅 걷는 그는 어디로무거운 외투 속에 두 손을 깊게 꽂아 넣고그렇게 걸어간다.그 발자국 위로 나르는 봄바람은그의 삶에 향기를 더하여 오늘도 행복의 발걸음을 내딛게 한다.봄바람 스친 그 언저리에순수한 벚꽃 잎이 날릴 때 그의 입가에 웃음기가 번져 날 것이다. 외투 속 두 손을 꺼내 들고꽃바람 따뜻한 향기를 움켜쥐고그는 오늘 봄바람을 맞이한다.살랑 오늘은 봄이 오려나 보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어느 날 문득옛 사랑이 넘쳐 흘러그에게 가는 나를 본다그런 발걸음애써 돌이켜놓으려 해도내 마음이 먼저 지쳐아무 말 없이 돌아서는 나를 본다꿈결같은 시간다시 되돌려놓으려 해도돌아서주지 않는 옛 사랑이 있어이유 없이 주저앉고 마는가엾은 나를 본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칠월의 햇살에 맑은 웃음을 보였지호수 위의 언덕 그 풋풋한그대와 나는수풀의 살랑거림에 마음 벌써 하얀 포말둥근 물결 위로 날개돋는 그 푸르름그대와 나는뜨거운 태양 아래 발 동동 구르며어느덧 함께 걸어온 저 통통선그대와 나는우아한 밀림에 영원히 남겨질 것 같은그대와 나는여기 속삭이듯물기 오른 산장에 있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골목길 가로등 아래두 남녀가 밤을 맞습니다여인은 어둠을 등에 기대고남자는 가슴에 불을 안습니다너무나 가녀린 한 쌍의 애틋함에보름달은 구름 속에 얼굴을 묻고한참을 보이지 않습니다여인의 손은 자꾸만 가로등을 부여잡고남자는 사랑에 몸을 맡깁니다반짝이는 눈빛과 울먹이는 입김남자의 속삭임은여인의 몸속에 잠든 애절한 사랑을 캐냅니다침묵의 순간귓볼에 돋아나는 감촉을 느끼며서로의 시선 속에 무척이나 두려운그러나 세상의 무엇과도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두 남녀의 몸 속 깊이 흐릅니다보름달이 구름 속에 묻혀 있다한참만에 나옵니다■ 손남태 시인 = 경
멀리 있어도 나를 부를 수 있는그리움삶처럼 가깝게 느껴지지만어느덧 부를 수 없는 거리에서나를 지켜서는 얼굴내 안의 세계를 향해 떠도는구름처럼그리움의 파문만을연신 넘쳐흐르게 하는 그대숨겨둔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1974년에 발표한 로잔언약을 지지하는 아나돗교회가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지기로 한 사회적 책임이 교육입니다. 저희는 교육혁명을 추구하는데,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저희가 생각하는 교육에 관해 명(命)을 혁(革)하는 길입니다.운이 좋아 정부에서 보내주는 청소년 지도자 연수를 겸해 유럽에 있는 청소년 단체를 순방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헝가리를 방문했는데, 부다페스트공대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가 지금껏 제 마음에서 방향타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헝가리는
인생을 안다는 것차라리 몰랐더라면 나았을지 모르겠다.방그레 웃던 미소 속에 행복을 얹어행복에 사랑을 더해 더없이 행복했다. 안다는 것이 삶의 지혜일지 모르나모른다는 것이 삶의 행복으로 가는 급행열차일지 모른다.알고 모르고 무엇이 문제이랴차라리 몰랐더라면나았을지 모르겠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낮이면 낮이라서밤이면 밤이라서사는 건 혼자인가 보다누구도 나이기를 바라지 않고나도 누구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다만낮이면 낮이라서밤이면 밤이라서사는 게 혼자인가 보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그대는 꽃입니다내 가슴 한복판을 장식하고 있는그대는 나의 꽃입니다진달래 같은 붉은 수줍음과개나리 같은 화사한 미소를 지닌,아픔서린 순수함도 그득히 품고 있는 그대는언제나 내게 꽃입니다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한 송이 꽃입니다길을 홀로 걸어갈 때나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때아니면 어느 산모퉁이를 돌다문득 바위 앞에 설 때바람처럼 다가와 나를 흔들어 놓고그리움에 물들게 하는당신은목련화 같은 자태로내 영혼을 밝히고 선 하얀 꽃입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그대를 기다리다 이렇게 온 몸이 젖었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 젖을 양이 아니었는데조금만 조금만 더 윤곽 드리워진그대를 보려다 이렇게 함빡 젖는 신세가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 젖을 양이 아니었는데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이 그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고독한 영혼이 있었다그는 혼자 걷는 법을 좋아했다어느 날 그는 그 버거운 사실을깨달아 수만 리를 뛰쳐 나왔다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해가 지는 저녁이었다긴 밤이 시작된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그는 그립다는 말을 내게 건넨다사지 위로 미끄러져가는그의 바람이 이따끔씩 얼마나 추운지여름밤의 나방은 꽃무늬를 뿌드득 날리며 잠을 쫓다가들어설 수 없을만큼 빽빽한 겨울산에차례로 부딪힌다그리운 것은 항상 곁에 머문다맨처음으로 그는 내게 속삭였다언덕 저 골짜기 물이 흐르면함께 가서 은어를 잡을 수 있겠니?사람들은 하나 둘 그의 일상을 먹으며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린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
봄의 소리 왈츠촉촉이 젖어있는 대지 위로생명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어제 얼어있던 세상에포근하고 따사로운 봄 향기가나도 모르게 너도 모르게묵어있던 내 눈의 시상 속에초록의 냄새가 스며 들려 한다.묶여있던 나의 생각의 흐름에여리고 순수한 색의 사유가너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켜켜이 잠자고 있던 땅속에서봄을 알리는 흙냄새가 배어 나온다.푸근한 사람 냄새 마음에 사랑 냄새알싸한 봄의 냄새가나도 모르게 너도 모르게■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