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그렇게 하라고 말했네바람은 자꾸만 목을 조이고 머리를 흔들며내 안에서 자꾸만 그대를내놓으라 하네나는 그저 그렇게 하라고 말했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이 계절에문득 떠오른다.따뜻했던 너의 가슴이저리도록 포근했던 너의 마음이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는 이 계절에너의 따스함이너의 향기로움이나의 온 신경을 거스른다.다시 한번 시리도록 따뜻한 가슴을 만나보고 싶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 건 꿈결 같다고 말할 수 있네영혼의 가느다란 실선에 팽팽히 걸려 있고움직이는 삶의 요동을 잡기 위해|한낱 꿈결 같은 몇 마디의 언어를 떠올리네사랑, 영혼, 그리움, 슬픔, 이별......산기슭에 부딪히는 물결의 나이에서야모든 건 꿈결의 대화에서나 엿들을 수 있는|침묵의 기다림임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
매일 그대에게 편지를 쓰다잠이 듭니다그대에게 하고픈 말 너무 많아서막상 그대를 보면 아무 말 못하지만돌아와 혼자와 많은 얘기를 씁니다매일 그대에게 편지를 부치다잠이 깹니다그대에게 쓰고픈 글 너무 많아서정작 그대를 보면 한 줄도 못 쓰지만그대를 만나고 돌아와혼자서 몇 통을 이어 씁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황혼에 지쳐 달려가는 자에게 옷 여미는 일을 가르쳐주려했지만 그의 가슴이 너무 초라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빈약한 자에게는 바람조차도 얼마나 신이 나는 손길인지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아 빈 거리에 홀로 서도 가슴 아픈그리움을 갖는다는 것이 그 닿는 느낌이 있어...바람이라도 안고 가는 모습이 더더욱 좋아보인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안녕이란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마지막이란 말을 통해우리 가슴 위로 얹히는그리움의 무게가얼마 큰 고통으로 다가올지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슬프다는 생각도 하지 맙시다가을밤에 나뒹구는 외로움처럼우리 가슴으로 스며드는우울의 상처가얼마나 깊이 파일지 모르니까요그리 쉽게다시 만날 생각도 하지 맙시다언젠가그리움이 깊고 깊어닫혔던 벽을 허물고봄 햇살 속에 새살 돋을 때까지보고 싶단 말은가슴에 깊이 묻어 둡시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
나는 지금 음악이 흐르는 어느 카페에서소나기를 만나고 있습니다빗물이 창문을 두드리며나의 가슴에 와 닿으려 합니다투명한 우주를 만들어내는 저 소나기는나의 오랜 감정을 들춰내는 심술쟁이 어린아이 같습니다빗소리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정서,몽롱한 감정의 텃밭을 거닐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들쭉거리는 여름날의 포플러 햇살 속을 거닐고 있는 것같기도 합니다이 모든도톰한 가슴을 채우고 있는 촉촉한 물기는모두가 신의 은총에서 비롯된 것임을나는 알고 있습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네가 있기 때문이다내가 나일 수 있는 이유는 네가 있기 때문이다.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너와 함께 걷고 있기 때문이다.추운 겨울바람에 마음이 상하더라도시린 두 눈에 눈물이 맺히더라도내가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네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꽁꽁 언 두 손을 말없이 잡아주던 너의 마음을 시리도록 메말랐던 나의 영혼에 너의 사랑을내가 나일 수 있는 이유는네가 있기 때문이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저 가녀린 여자 입에서색소폰의 음률이 흐르고 있습니다피아노와 협주를 이루고 있는차분한 음악이 절로 나의 마음을짧은 사색 안으로 이끕니다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는원탁 위에는 금빛테를 두른 팬실링이 돌아가고그대를 찾아 기억을 더듬는나는 음악에 맞춰 술잔을 기울입니다색소폰이 여자의 작은 몸매를 타고음색을 키우는 동안내 안에서 그대를 부르지만지금 내 곁에는 가녀린 여자 입에서흘러나온 그리움의 곡조 뿐입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썰물에 밀린 육지가 친정 가면마실 온 아낙네들 조개 들어소문 캐고밀물에 실린 바닷가에 손님 오면곰보 같은 게 구멍은 열고 닫고분주하고■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아실까그대 보면 서러움보다 더한눈물이 앞을 가려방울방울 적셔드는 간절함에 고객 숙임을불빛 지쳐 흐르는 속 깊은 들녘으로부끄러워 도망치는 내 마음 아실까내 마음 아실까그대보면 미움보다미안함이 앞을 가려손가락만 물어 뜯다 휑한 눈길 적심을적적히 흐르는 별빛에 눈이 놀라창문을 닫고 돌아서 가슴 죄는그대 내 마음 아실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그 소리,이아가 잉태 되며 온갖 애교를 부리는 장난감 소리흥얼거리는 눈동자 망막에서 그 소리가 흘러나온다알지 못하는 느낌의 언어엄마 자궁에서 몇 백년의 시간을 만지작거리다이제야 기우뚱 영혼의 예식을 치르며활짝 갠 봄볕에 소리내어 우는그 소리작고 작은 눈가의 떨림이 만지작거리는체온의 맑고 신선한 장난감 소리......■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서로 접촉 소통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며 사람들은 집안으로 숨어 버렸다.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등의 정신건강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비대면 비접촉을 추구하는 사회현상이 급부상하며 사회 많은 시스템이 온라인 안으로 모여 들었다.소비활동도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비대면 판매가 활성화돼 '라이브 커머스'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로 비대면 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
네 권의 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쓰인 게 마가복음입니다. 역사적 사건에 관한 서술이나 해석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경우 최초로 그 사건을 기록한 글을 잣대로 삼는데, 마가복음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복음서에 나온 기록을 비교할 때는 마가복음에 우선권을 줍니다.이런 속성을 갖는 에 나온, 예수님이 하나님을 부를 때 썼던 '아바'는 헬라어가 아닌 아람어로 주로 어린아이의 언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번역도 아빠로 합니다. 훗날 이 말의 용도가 확장돼 AD 1세기부터는 나이에 상관없이 자녀들이 아버지를
너를 사랑하고 싶다그것이내 자신을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과아픈 후회를 감추고 있다 해도너를 사랑하고 싶다나를 잊어 너를 간직하는 것이더욱 소중하기에너를 불러보고 싶다너를 사랑하고 싶다내가 살아가는 이유 앞에내 일상 앞에늘 떠도는 너의 모습 있어너를 불러보고 싶다멀리서 혼자 타오르는 태양보다둘 사이에 놓인 작은 촛불이더욱 값진 것이기에■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찬바람 사이 봄기운꽁꽁 언 바람 사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다신 오지 않을 것 같던 새봄이 오려나 보다.장작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알싸한 겨울바람 냄새가 나를 감싸 안을 때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새봄이 시작되려 한다.목련나무옹이에 어렴풋이 새날 기운의 냄새가 서려단아하고 우아한 새봄의 나날들이 울렁이려 한다. 또다시 돌아온 그날들의 추억을 되살려찬바람 사이 봄기운이 번질 때 너와 나의 시간에도 새봄이 시작되려 한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첫눈이 내리는 날우리 눈을 맞으며 천국에 가자하얀 날들을 위한오랜 기다림의 시간눈꽃이 필 때 세상의 포근함처럼가슴속 붐비는 설레임처럼흰눈을 머리에 맞고기다림을 가슴에 안고우리 천국에 가자거리에 조용한 눈이 내리고한 해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성스러운 행렬과 종소리엄숙한 사랑의 불빛과 기쁨의 충만 속에첫눈이 내리는 날우리 눈을 맞으며 천국에 가자■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사람들은 제각기자기만의 외로운 섬 하나갖고 산다파도에 밀리고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는외로운 섬 하나우리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외로운 섬이다그 섬을 지키는 고독한 등대다자신을 아는 것은 자신뿐이며그 속에 외로운 섬 하나지키고 있을 뿐사람들은 제각기자기만의 섬 하나짓고 산다슬픔에 파고들어맑은 눈물 받아줄작은 섬 하나 안고 산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TV를 켜면 연일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지는 모습에 필자는 슬며시 리모컨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한다.지겹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급조된 공약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대 후보 흠집 내기를 보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군부독재의 영향으로 1990년대만 해도 선거의 향방이 대부분 정해져 있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선거전에 따라 승패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그렇게 안정권과 멀면 멀수록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상대의 약
매일 그대에게 편지를 쓰다잠이 듭니다그대에게 하고픈 말 너무 많아서막상 그대를 보면 아무 말 못하지만돌아와 혼자서 많은 얘기를 씁니다매일 그대에게 편지를 부치다잠이 깹니다그대에게 쓰고픈 글 너무 많아서정작 그대를 보면 한 줄도 못 쓰지만그대를 만나고 돌아와혼자서 몇 통을 이어 씁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