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최길수 작가
ⓒ 그림 최길수 작가

 

아쉽지만 안녕

하늘을 올려다보다
마른 가지 끝에 시선이 걸리는 계절

정겨운 감나무 가지엔
이제 새들을 위한 감들만이 덩그러니 장식을 한다.

마른 가지 끝이 외롭지 않은 이유는 
내일을 기약하는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일 터

때를 기다리는 애처로운 가지 끝의 
약속을 기다리며 아쉽지만 지금은 안녕

온기가 바람을 타고 스미는 계절이 되면
가지 끝에 따뜻한 사랑이 피어오를 것이다.

■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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