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를 날리우는마음에는무엇도 바꿀 수 없는천진함이 있다새록 평화요 들뜨는언덕배기 실루엣처럼그대를 향한내 간절한 손길이 있다어느날 사랑이 내게 와서비둘기 두 마리를 주고 갔다평화요이상이요그대에게 가라소식을 띄운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고향이 어디인지는아는 바 아니다목적지만알려달라 한다낼 만큼의 돈만 내고갈 곳을 대라 한다나이가 몇 인지는아는 바 아니다묻는 말에 대답만 하라 한다얼굴 없는 목소리에기계 닮은 손의재잘거림뿐■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때론 내 앞에서나를 반기고때론 내 뒤에서나를 따르고한 땐 활짝 핀 얼굴로내 마음을 비추더니한 땐 찌푸린 눈매로나를 겁준다둥글게 살아가다 보면모퉁이 골목길에서너를 만난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우리는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 같다.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전화 등의 기존 대중매체에서 온라인 신문, 블로그, 비디오게임, 소셜 미디어로 발전하더니 이젠 메타버스, NFT라는 영역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정보화 시대에 등장한 가장 논쟁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사상가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지구촌(global vi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이다.그러나 알려진 두려움에 비해 그리 익숙한 질병은 아니다.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도 낮고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2019년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의 조유병률(인구 10만명당 유병자수)은 25.2명으로 흔히 알려진 갑상선암(900.2명), 위암(621.3명), 대장암(544.9명), 유방암(504.7명)보다 크게 낮다.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하는
너에게 무엇을 줄까펄펄 끓는 내 가슴을엿보일까아닌 양 눈빛 감춰여러 얼굴 내 비출까네 손길한 번에부르르 떨다 쏟는내 마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하얀 줄 하나 건너 검은 줄 하나바삐 걸어야 건너는 길수 초 안에 엇갈리는 삶의 희비극기쁨 다음에 있을 슬픔앞서가는 사람 뒤꿈치만 쫓다가어느샌가 건너온 세월하얀 줄 하나 건너 검은 줄 하나그 속에 채이는 수 많은 설움앞서가는 사람 뒤통수만 바라보다어느샌가 건너는 세월■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
시골에서 자랐기에 어렸을 때는 뷔페가 뭔지 몰랐습니다. 흑백텔레비전으로 본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뷔페에 초대받은 사람을 연기했던 모 탤런트 덕에 뷔페라는 식당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때 뷔페가 차려진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당이란 설명을 드라마에서 연기자의 대사를 통해 듣고, 식당이 손해가 나지 않느냐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뷔페가 만들어진 연원을 보면 서양에서 고급 음식에 뒤처져 질이 낮은 음식을 자기가 원하는 만큼 먹으라고 만든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잡동사니 음식을 모아서 만든 것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한동안 고급 음식
아, 삶은내게하얀 허공을 드리우고석양의 불꽃 같은의지를 내놓으라 하네지친 영혼을 향한나의 어눌한 심신은부둥켜 오는 두 조각의목덜미를 향해끝없이 소리를 높이는의식의 핏발아 生은 내게 몹쓸 어둠만을 드리우고청아한 하늘의 구름인 양이제사떠돌라 하네하늘의 구름인 양■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헌정 사상 가장 적은 26만7125표 차이로 윤 당선인은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재미있는 점은,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박근혜 정부 권력을 '적폐수사'라는 대형 프로젝트 선봉장이었던 점에서 정부 여당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급기야 수사의 성과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은 검찰 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국회 청문회에서 170석 이상의 여당 민주당은 그를 감싸며 최적의 인사(人事) 임을 강조하기도 했다.얼마
자유를 날다.멀리 보라넓게 보라하늘을 나는 자는멀리 보고넓게 볼 수 있을 것사랑하라행복하라꿈을 꾸는 자는사랑하고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삶을 사유하는 자만이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 그대에게 무엇이 되리한 그루 나무가 되리한 송이 국화가 되리그리움이 되어 줄까나무가 되어 그늘이 되어 주리국화가 되어 향기가 되어 주리그리움에 사랑이 되어 줄까나 그대에게 무엇이 되리소낙비에 떨어 있는 추위가 되리흰눈에 얼은 어둠이 되리그저 한 사람이 되어 줄까소낙비처럼 내려주리흰눈처럼 얹혀주리그저 한 사람의 기억이 될까나 그대에게 무엇이 되어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살포시 안개 같은 봄나물을 캐어들고땀방울을 훔쳐내던 그 빛나던 옷소매너의 커다란 눈 호수요 너의 반짝이던 치아 구름사탕이요너의 길고도 긴 목 서글픈 목메임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개울가 송사리떼 좇으며 함께한 물방개랑맹꽁이 버들강아지 물어대던그 말없던 소박한 아가씨너의 솜털박힌 볼 호수요너의 나불거리던 입술 구름사탕이요너의 달걀 같은 가슴 서글픈 목메임■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
어떤 내용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하얀 봉투 위에 네 이름과 내 이름이 전부라 하여도반가운 마음 뿐이란다아무튼 몇 자의 글이라도 두 손을 움직였을 것이고그러기 위해서는 내 존재를 떠올렸을 것이므로넓은 세상 많은 사람 중에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어떤 내용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설사 하얀 봉투 위에 네 이름과 내 이름이 전부라 하여도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조금씩 만들어 가세요.한발자욱씩 걸어가세요.서두르지 말고조급해 서성이지 말고어제 이루지 못한 꿈은 내일의 디딤돌이 되어 줄 거예요.그냥 그렇게어제와 똑같이스스로를 다독이며소소하지만 온전한 행복당신은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어려운 일에 부딛쳤을 때금방 일어설 수 있는 용기보다는차분한 겸허 속에서 우러나는 지혜를 주시옵고견딜 수 없는 아픔에 젖어들 때고통으로 신음하기보다는 그 괴로움이 오히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힘의여력으로 쓰이게끔 용기를 주시옵고참을 수 없는 힘겨움에 지쳐을 때주저 앉아 자신을 원망하기 보다는더 높은 곳을 향해 치뤄야 할과정의 부분임을 일깨우는 현명함을 주시웁고세상을 혼자 버티기에 버거울때나만이 혼자라는사실보다는 내 주위를둘러싼 모든 사물이 자신의 노력으로살아가고 있는 냉철한 위안을 주시어어떤 일이 있어도 근심하지 않고고독하여
나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어둠 속 나에게불꽃을 꺼내어 주어요지상의 슬픔을나는 이해할 수 없어요꽃이 피는 땅의 기쁨은곧 낙엽으로 기울 듯지상에서의슬픈 삶과 죽음이너무도 쉽게 어울리는|생애를더 이상 나는인정하려 하지 않아요나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무엇이 이리도 어렵단 말입니까아름다움에 대하여나도 그 만큼의 눈물을 흘렸어요폭풍의 밤이 지나면잔잔한 호수의 아침이 온다는당신의 낭만적 불꽃을나에게 주어요나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게 시대의 목소리다. 더군다나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된 논리를 관철시키기 위한 강압이라면 그 진정성은 의심받게 된다.지난 2월 24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뿐만이 아니라 주요 거점도시를 공격하고 있다.러시아는 친서방정책을 펴는 우크라이나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침공을 단행하고, 궁극적으로는 친 러시아 정부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역사적 영토이자 자신들의 안보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를 되찾아야 한다는 낡은 집착에서 헤어 나
나 가려하는 곳은사람없는 들판입니다갈대숲에 가려알몸 한점 보이지 않는 가을그래서바람으로 흔들리는 마음조차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맑은 눈빛 속으로가려합니다나 가려하는 곳은이슬 젖은 초원입니다슬픔 뒤에빨간 볼 내비치지 않는 얼굴그래서물기 젖은 두 잎새에 숨은임의 가슴속으로나 가려합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우리 아이들이 지금보다 나은 한반도에서 살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렵니까. 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근원의 세계가 있어서, 그곳에서 우리의 삶이 신령한 몸으로 계속된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먼저 하렵니까.당신이 지금 최고로 여기는 쾌락이 한계와 후유증을 지닌 것이기에, 그것으로 인한 어려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당신은 계속 그것에 몰두하렵니까. 이 말이 '설마 그렇게 되겠어'나 '혹시 ∼가 된다면'이란 가정이 아니라, 그것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