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한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내용이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이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돼 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기업은 사고 예방에 전권을 부여한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를 선임해 산업재해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CSO는 기업의 안전보건과 관련된 조직·인력·예산 운용을 맡아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세이프타임즈가 기업과 기관의 중대재해, 안전사고 실태를 점검하고 CSO, 안전관리자를 탐구하는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편집자]

■ 현대엔지니어링 정윤태 CSO

현대엔지니어링의 최고안전책임자는 정윤태 CSO다. 1966년생으로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PD로 입사해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영업실장을 거쳐 2023년 안전품질본부장이 돼 CSO를 맡았다.

■ 2020년

◇ 2020년 4월 11일 오전 6시쯤 경기 구리 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장에서 40대 노동자 A씨가 1층 바닥에서 철근작업을 준비하던 중 4.5m 아래 지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2020년 4월 20일 끝내 숨졌다.

■ 2021년

◇ 2021년 6월 25일 오전 8시 40분쯤 현대엔지니어링 대구 힐스테이트 감삼센트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상 2층에서 석고보드 설치 작업을 하다가 위에서 대리석이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2년

◇ 2022년 7월 12일 충남 아산 모종동 힐스테이트 네오루체 건설현장에서 30대 외국인 하청노동자 A씨가 일체형 거푸집인 갱폼 케이지 안에서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갱폼 사이에 목이 끼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 2023년

◇ 2023년 4월 6일 현대 테라타워 가산DK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지하 1층에서 지하 4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천으로 작업이 취소돼 복귀하던 A씨는 추락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 2023년 4월 11일 구리갈매 지식산업공사 신축공사장에서 40대 하청노동자 A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 2024년

◇ 2024년 3월 25일 오전 8시 42분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담당한 대구 달서구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감삼센트럴 신축공사장의 50대 외국인 하청노동자 A씨가 5층에서 떨어진 외벽 석재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