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한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내용이다.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이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돼 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기업은 사고 예방에 전권을 부여한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를 선임해 산업재해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CSO는 기업의 안전보건과 관련된 조직·인력·예산 운용을 맡아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세이프타임즈가 기업과 기관의 중대재해, 안전사고 실태를 점검하고 CSO, 안전관리자를 탐구하는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편집자]

■ DL이앤씨 이길포 CSO

DL이앤씨의 최고안전책임자는 이길포 CSO다. 1960년생으로 부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길포 책임자는 1995년 DL이앤씨에 입사해 29년동안 현장과 본사에서 안전보건 업무를 맡아왔다.

이후 지난해 DL이앤씨의 CSO로 선임돼 최고안전책임자로서 안전보건 경영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DL이앤씨는 미래지속 경영과 인간 존중, 고객 신뢰를 경영이념으로 삼으며 중대재해 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 감독과 안전 방침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안전보건 조직을 개편하고 책임자를 배치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안전·학계·노무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보건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 신축 현장 붕괴 사고

◇ 2022년 4월 6일 오전 6시쯤 경기도 과천시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에서 50대 하청노동자가 굴착기와 기둥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2022년 8월 5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밑에서 작업하던 하청노동자 2명이 깔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 2023년 7월 4일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장비 배관을 올리는 과정에서 장비가 넘어져 밑에서 작업하던 중국 50대 노동자가 깔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 2024년 5월 8일 오전 11시 1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노동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1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또 다른 60대 노동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 노동자 추락 사고

◇ 2022년 10월 20일 경기도 광주시 목동 고속국도 건설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