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흡입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에 나선다.2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지방환경청,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인다.경찰은 사고 경위를 비롯해 작업자들이 흡입한 유해가스의 종류,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또 설비 결함이나 안전조치 위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이다.지난 20일 포항제철소 STS
노동계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중대재해가 반복되는데도 노동부 포항지청이 사고 감독을 포기하고 기업 편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24일 포스코에 책임자 처벌과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노동부 포항지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노조에 따르면 면담에서 노조가 '가스 측정·작업허가서·안전교육 등 기본 절차를 확인했는가'라고 묻자, 지청 담당자는 "그거 확인하는 게 수사의 범위에 들어간다. 그 수사 주체가 중방센터라서 우리가 확인을 못 한다"라며 기본적인 산안법 위반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음을 인
지난해 국내 산업체에서 발생한 전체 안전사고 57건 중 39건(65.8%)이 협력업체 노동자 안전사고로 집계됐다.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도 2023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고위험 작업을 협력업체에 위탁해 실질적인 위험이 협력업체에 전가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수치로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ESG기준원이 공개한 국내 기업의 ESG 평가등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산업체에서 발생한 전체 안전사고는 공개된 것만 57건이다. 이 가운데 39건(65.8%)이 협력업체 노동자 안전사고다.전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고용노동부로부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현황을 전면 공개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개는 법원의 1·2심 승소 판결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원청·하청 기업명을 모두 포함한 중대재해 자료를 공개한 최초의 사례다.정보공개센터는 2023년 3월 22일 고용노동부에 '2022년 중대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원청·하청 기업명을 비공개했다. 이에 정보공개센터는 2023년 1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진해신항 항만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하도급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18일 밝혔다.민주노총 경남본부에 따르면 사망 노동자가 소속된 하도급 업체는 초석HD로, 이 업체에서는 지난해 4월 거제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본부는 해당 업체가 지난해 중대 재해 발생 이력이 있음에도 공공 발주 공사인 진해신항 사업에 하도급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본부는 원청인 DL이앤씨의 하도급 적격 심사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에서 9명이 매몰되고 7명이 사망했다. 산업현장의 비극을 넘어 지역 토호 정치인이 공공기관 사장 자리에 앉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다.권명호 사장은 2006년 울산 동구의회 의원에서 시작해 구청장, 광역의원, 국회의원까지 밟아온 지역 정치권력의 대표적 '토호세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몫으로 임명한 공기업 사장이기도 하다.그는 지난해 11월 취임사에서 "안전 최우선"을 외쳤다. 하지만 1년만에 한국 산업재해사에 남을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토호 정치인 인사의 구조적 한계가
쿠팡이 노동자의 생명보다 영업차질을 우선하며 과로를 강제해 왔다는 노동계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전국택배노동조합과 시민·노동단체 집계에 따르면 쿠팡에선 2020년부터 현재까지 2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노동계는 고강도 물류 시스템과 무한 속도 경쟁, 야간 노동 강제, 해고 위협이 반복되는 사망의 구조적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쿠팡의 노동 착취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임명한 안권섭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법적 책임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18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에서 새벽배송을 마치고 귀가하던 쿠팡 협력업
한국동서발전과 HJ중공업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동 붕괴 사고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는 지난해 '발전소 해체기술 역량을 키우자'며 함께 워크숍을 열었던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붕괴된 보일러동은 기둥 등을 잘라내는 취약화 작업 후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전도공법이 적용되었다.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사고 전 '발전소 해체기술 역량 강화'를 함께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후에는 서로 감리 부재와 시공사 능력을 문제 삼으며 책임을 전가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번 참사는 단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해 최근 1년간 근로자 3명 이상이 사망한 사업장에 대해 영업이익의 5%이내에서 강력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반복적인 사망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기업 살인'에 준하는 경제적 제재를 가해, 국내 대기업들의 '안전 불감증'과 '비용 절감 우선주의'에 철퇴를 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 예방TF는 17일 오전 '입법과제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TF는 9.15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따른 산
지난달 충북 음성군 진양에너지에서 10톤과 4.5톤 규모의 화학물질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VAM)' 누출 사고가 두 차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찰과 환경당국이 업체의 위험물 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지난 13일까지 주민과 인근 공장 직원 120명이 두통, 매스꺼움 등 이상 증세를 호소했으며 269개 농가가 111.6ha에 달하는 농경지 피해를 신고했다.환경당국은 피해 범위가 업체로부터 최대 3.5㎞ 지점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피해 규모가 광범위한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매몰자 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고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종합적 방안을 제도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소방 당국은 지난 14일 오후 9시57분쯤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마지막 실종자 김모(62)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씨가 사고 발생 200시간 만에 시신으로 돌아오면서 매몰자 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서 사고로 무너진 보일러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 발파가 11일 낮 12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을 열고 "4·6호기 발파에 필요한 안전 진단을 시행했고 발파 장소 인근 반경 1㎞ 내 위치한 기관에 통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4호기와 6호기는 발파 선행작업인 취약화 작업이 완료됐으며 폭약도 설치된 상태다.4·6호기 발파는 당초 작업을 맡았던 코리아카코가 진행한다. 업체를 교체할 경우 구조 검토와 계획서 재작성 등으로 일정이 지연될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4조 2교대 근무체계 전환과 공정한 계약구조 마련 등을 촉구하며 파업을 장기화하고 있다.전국공항노동자연대(전국공항노조,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등)는 원청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합의 이행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6일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020년과 2022년 원청과 3개 자회사가 합의한 4조 2교대 전환, 필수 인력 충원, 연속 야간노동 근절 등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과로와 인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심각하다.주진호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
포스코DX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내에서 발생한 하도급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5일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포스코DX는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포스코DX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철저한 윈인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본사 인근 물류센터에서 4일 오전 하역 작업을 준비하던 30대 운전기사가 화물에 깔려 숨지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원청인 삼성전자까지 포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5분쯤 8톤 화물차 운전기사 A씨(37)가 자신의 차량 적재함 위에 올라갔다가 적재된 340㎏ 무게의 철판 코일과 함께 지상으로 추락했다.이 과정에서 철판 코일에 몸이 깔린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
지난 1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원주다박골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클램쉘 버켓에 깔려 하청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이는 김보현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안전 대책을 약속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안전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대우건설은 3일 공시를 통해 1일 사고 발생과 사망자 1명을 공식 확인했다. 노동자는 클램쉘 장비를 이용한 상차관리 중 클램쉘 버켓에 깔려 사망했다.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은 현장 일부 구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경찰과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판교 건설현장 중대재해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는 선제 조치에 나섰다. 특히 삼성물산은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한국거래소에 규정 시행 이후 최초로 공시했다.29일 세이프타임즈는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성남시 분당구 PSM타워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가 굴착기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단독 보도했다.☞[단독] 삼성물산 판교 현장서 '중대재해' 발생 … 노동자 1명 사망삼성물산은 오세철 대표이사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족과 생존자 29명이 국가와 관련 기관, 책임자 등을 상대로 총 17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유족들은 형사재판만으로는 책임 규명이 불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민사소송을 통해 참사 관계기관의 책임과 과실 범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원고 29명은 국가, 충북도, 청주시, 금호건설, 감리·건축·토목업체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을 피고로 사고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유족들은 피고 기관들이 참사의 선행 요인으로 지목된 미호강 제방을 부실하게 관리했으며 여러 차례의 위험
전남 화순 미곡 처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지역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28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기소된 전남 화순농협 조합장 A씨(64) 등의 첫 공판을 열었다고 밝혔다.화순농협 경영책임자인 A씨는 2023년 1월 11일 오후 6시 11분쯤 농협미곡처리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설비 아래에 깔려 숨진 사고의 주요 책임자로 기소됐다.사고는 화물 적재용 리프트 수리 과정에서 안전 지지대 설치 등 예방 조치
이재명 정부가 중대재해근절을 천명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산재 보고의무 위반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에서 위반 리스트에 하청뿐 아니라 대형건설사도 이름을 올려 산업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퍼진 것이 확인됐다.28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환노위)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산업재해 보고의무 위반 적발은 2726건으로 △2022년 853건 △2023년 709건 △2024년 779건 △2025년 (8월기준) 385건 등 매해 7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산재 보고의무 위반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