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리,
이아가 잉태 되며 온갖 애교를 부리는 장난감 소리
흥얼거리는 눈동자 망막에서 그 소리가 흘러나온다
알지 못하는 느낌의 언어
엄마 자궁에서 몇 백년의 시간을 만지작거리다
이제야 기우뚱 영혼의 예식을 치르며
활짝 갠 봄볕에 소리내어 우는
그 소리

작고 작은 눈가의 떨림이 만지작거리는
체온의 맑고 신선한 장난감 소리......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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