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 가녀린 여자 입에서
색소폰의 음률이 흐르고 있습니다
피아노와 협주를 이루고 있는
차분한 음악이 절로 나의 마음을
짧은 사색 안으로 이끕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원탁 위에는 금빛테를 두른 팬실링이 돌아가고
그대를 찾아 기억을 더듬는
나는 음악에 맞춰 술잔을 기울입니다
색소폰이 여자의 작은 몸매를 타고
음색을 키우는 동안
내 안에서 그대를 부르지만
지금 내 곁에는 가녀린 여자 입에서
흘러나온 그리움의 곡조 뿐입니다
- 기자명 손남태 시인
- 기사승인 2022.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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