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이란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이란 말을 통해
우리 가슴 위로 얹히는
그리움의 무게가
얼마 큰 고통으로 다가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슬프다는 생각도 하지 맙시다
가을밤에 나뒹구는 외로움처럼
우리 가슴으로 스며드는
우울의 상처가
얼마나 깊이 파일지 모르니까요

그리 쉽게
다시 만날 생각도 하지 맙시다
언젠가
그리움이 깊고 깊어
닫혔던 벽을 허물고
봄 햇살 속에 새살 돋을 때까지
보고 싶단 말은
가슴에 깊이 묻어 둡시다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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