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각기
자기만의 외로운 섬 하나
갖고 산다
파도에 밀리고
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는
외로운 섬 하나
우리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외로운 섬이다
그 섬을 지키는 고독한 등대다
자신을 아는 것은 자신뿐이며
그 속에 외로운 섬 하나
지키고 있을 뿐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만의 섬 하나
짓고 산다
슬픔에 파고들어
맑은 눈물 받아줄
작은 섬 하나 안고 산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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