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최근 2년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제도 개편 추진에 나섰지만, 피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구로을)이 23일 노동부로부터 받은 직장 내 괴롭힘 분쟁 해결 방안 연구 보고서는 주관적 해석에 의존하는 현행 직장 내 괴롭힘 정의를 지속성·반복성 등 객관적 기준이 반영되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내용을 전달했다.객관적 기준이 없어 허위신고 등 혼란이 발생하고 허위신고자 중 다수가 보상을 먼저 요구하는 등 악용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에 나섰다.노동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사망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청원을 접수하고 22일 근로감독을 결정했다.근로감독 청원서엔 숨진 직원의 부서장이 "하위 고과를 주겠다", "강제전환배치 1순위다" 등 협박성 발언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직원 사망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사측에 '노조가 참여한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를 요구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업무 중 불합리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노동부
한국은행이 특수경비원 노동자 불법파견과 임금체불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주부터 한은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돌입해 특경 관련 자료 수집과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한은 특경의 요청으로 시작된 근로감독에서 노동부는 한은과 특경 도급계약을 맺은 외주업체의 위장 도급 여부와 시간외 임금체불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통상적인 파견법상 노동자에 대한 명령·지휘권은 파견인지 도급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파견은 명령·지휘권이 사업주에 있지만 도급은 수급업체에 있다. 따라서 한은이 특경 노동자에게 구체적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물류업무를 하다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은 노동자가 산재 인정을 받게 됐다.22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50대 노동자 A씨의 하지정맥류를 산업재해로 승인했다. 앞서 공단 화성지사는 산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A씨의 이의 제기로 재해가 인정됐다.2017년 4월 삼성전자 협력업체 명일에 입사한 A씨는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운반하는 업무를 했다. 12시간 교대근무 가운데 점심시간과 오전·오후 한 번씩 주어지는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서서 일했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SPC그룹 계열사 임원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는 14일 SPC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 전무 정모씨와 상무보 정모씨에 대해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지난달부터 SPC그룹의 부당 노동행위를 수사하고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 조합원들에 노조 탈퇴를 압박하며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혐의다. SP
헬스케어 가전업체 세라젬 방문점검서비스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위기에 놓였다.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세라젬지부는 14일 서울 세라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 중단을 촉구했다.노조 관계자는 "단체교섭이 진행되던 지난 10일에 회사는 노조에 방문점검 직군인 HC를 없애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세라젬의 방문점검서비스 노동자들은 332명에 달한다.그동안 노조는 회사의 고객방문서비스 축소 방침에 반대하고 안정적인 일거리 보장을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1450명이 넘는 전국 세라젬 서비스 노동자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비정규직 차별 의혹이 일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9일 공공운수노동조합 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에 따르면 최근 코레일네트웍스는 직원들에게 지난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 1540명에겐 평가내용을 비공개했다.코레일 네트웍스는 정규직 직원에겐 이메일 등을 통해 평가등급을 고지하지만 비정규직에겐 통보하지 않았다.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되기 때문에 만약 부당한 등급을 받았다고 판단되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하지만 비정규직에겐 등급이 고지되지
현대자동차 입사 지원서를 넣었던 한 직장인이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임원에게 현대자동차 입사 여부 질문을 받아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서류 전형에 원서를 넣었다가 떨어진 직장인 A씨는 자신의 회사 임원에게 현대차 지원 사실이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A씨는 게시글에서 '서류 전형 과정에서 탈락했는데 평판 조회는 아닐 것'이라며 '그렇다면 개인정보 유출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평판 조회는 레퍼런스 체크라고도 하며 지원자의 이전 직장 동료들의 진술을 바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 임원들이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아모레퍼시픽판매지회(아모레유니온)는 7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모레퍼시픽 일부 임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에게 고성, 따돌림 등 괴롭힘을 자행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아모레유니온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5월부터 방문판매 관련 사업부에서 강제적 직무발령을 내려 지난 7월 해당 사업부의 절반 수준이 희망퇴직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모레유니온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사망자는 증가했다.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0명보다 51명(10.0%) 줄었다.발생 건수도 지난 9월 기준으로 4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3건보다 34건(7.0%) 감소했다.사고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이 180명(39.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명 감소한 것이다.이어 '물체에 맞음'이 지난해 대비 23명 늘어난
위암으로 숨진 항공 승무원이 우주방사선 노출로 인한 산업재해를 처음 인정받았다.6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서울남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달 6일 대한항공에서 객실 승무원으로 일했던 고 송모씨의 위암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송 씨는 1995년부터 26년 동안 객실승무원으로 일하다 2021년 4월 16일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송 씨의 연평균 비행시간은 1022시간으로 절반가량은 미주·유럽으로 장시간 비행을 했다.미주·유럽 노선은 북극항로를 통과하는데 이때 우주방사선 영향이 5배 이상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
산업재해 보장 관련법 개정에 목소리를 냈던 최진경 전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연구소 연구원이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5일 반도체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에 따르면 고 최진경씨는 지난 4일 말기 암을 앓다가 숨졌다.2000년부터 고인은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연구소 연구원으로 16년 8개월을 일했다. 그 가운데 6년은 LCD용 핵심소재 개발업무를 맡아 화학물질을 다뤘다.퇴사 1년 후 고인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2019년 3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지만 역학조사는 4년이나 늦어졌고 이후 공단은 업무 관련성이 낮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면제제도 운영과 운영비원조 기획 근로감독 중간결과를 발표했다.노동부는 점검 사업장 62곳 가운데 39곳에서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적발 내용은 △근로시간면제 한도 초과와 위법한 운영비원조 등 부당노동행위 36건 △위법한 단체협약 11건 △단체협약 미신고 8건 등이다.근로시간면제자 지정 없이 사후 승인하는 방식으로 인원 한도를 10배 초과하거나 파트타임 면제자 4명을 풀타임으로 사용하는 등 면제시간 한도를 1만8000여시간 초과한 사례가 있다.근로시간면제 한도 외로 근로시간 면제자의 상급단체 파견을 추가
대양그룹 계열사 대양판지가 부당노동행위로 유죄를 받은 임직원을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승진시킨 데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대양판지를 추가 고소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대전충북지부, 대양판지지회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단체협약에 따른 징계 의무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권혁홍 대양그룹 회장, 강병은·김영규 대양판지 대표이사 등 임직원 7명과 대양판지를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노조법에선 회사가 노동조합을 지배하거나 노조 운영에 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금속노조는 대양판지가 회사 주도로 노조를 만들어 금속노조를 탄압하고
국회 정무위원회 강성희 의원(진보당·전북전주을)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25년 동안 이어진 불법파견에 대해 국회의 시급한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강 의원은 "IMF 이후 불법파견 사용이 25년 동안 계속되고 있으며 외주화와 사내하청 등을 중심으로 착취 구조는 더 악랄하고 교묘해지고 있다"며 "진짜 사장의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제삼자가 간접 고용 개인 사업자로 둔갑해,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당한 특수고용 혁신이라 포장됐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플랫폼노동의 시대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과 대기업인 현대,
코스트코 경기 하남점에서 폭염 속에 카트 정리업무를 하다 쓰러진 뒤 숨진 김동호씨(30)의 사망사고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김씨가 숨진 지 4달 만이다.근로복지공단 경기 성남지사는 산재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동호씨 유가족이 신청한 장례비와 유족급여를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유가족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등은 김씨가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일하다 사망했다며 지난 8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다.김씨의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대리인 권동희 노무사
노동계가 고용노동부에 소규모사업장에 대한 특별 점검을 촉구했다.민주노총 경남본부는 5인 미만 사업장의 열악한 현실에 대한 특별 점검이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노총 관계자는 "사고 당시 A씨는 2시간 동안 어떠한 도움 없이 방치됐다"며 "유가족들은 피해자를 조금만 빨리 발견했더라면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오열했다"고 전했다.지난 26일 오전 8시 32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단공단 5인 미만 철강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홀로 절단 작업을 하다 기계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해당 공장은 철망을 만드는 곳으로 직원은 4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관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이 6년 평균 17%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기상청 산하 27개 기관의 2018년부터 현재까지 연 임원 총원은 2089명인데 비해 연 여성 임원은 356명이었다.올해 2분기 기준 27개 기관의 임원 총원 354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64명으로 전체 18%인 수준에 그쳤다.인사혁신처가 올해 발표한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쿠팡의 택배 자회사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노동자들이 질병 산재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군포)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풀필먼트의 올해 6월까지의 질병 산재 승인율은 30.0%로 평균 59.6%의 절반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풀필먼트의 질병 산재 승인율은 올해뿐만이 아니라 2021년과 지난해 승인율도 전체 평균보다 각각 18.4%, 22.1% 낮다.반면 풀필먼트의 산재 사고 승인율은 2021년부터 올해 지난 6월까지 평균 94.3%로 전체
민주노총은 1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겨쳐온 윤석열 정권이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연기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에 나섰다"며 중단을 요구했다.민주노총은 "중대재해의 80%가 발생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사망한 노동자가 1만2045명에 달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후 3년도 안돼 적용 연기를 추진하는 것은 죽음의 일터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혹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