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유니온 "비연고지 발령, 임원 옆에 두고 폭언 일삼아"

▲ 아모레퍼시픽 임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아모레퍼시픽
▲ 아모레퍼시픽 임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 임원들이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따르지 않으면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아모레퍼시픽판매지회(아모레유니온)는 7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모레퍼시픽 일부 임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에게 고성, 따돌림 등 괴롭힘을 자행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아모레유니온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5월부터 방문판매 관련 사업부에서 강제적 직무발령을 내려 지난 7월 해당 사업부의 절반 수준이 희망퇴직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모레유니온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도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20년 동안 근무한 A씨는 2019년 일방적으로 팀장으로 강등된 뒤 거주지(부산)와 먼 지역으로 장거리 발령이 반복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본사로 임의로 발령받은 뒤 임원의 바로 앞자리에 배치돼 다른 직원이 보는 앞에서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태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유니온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오랫동안 일한 직원을 이제 필요없는 부품처럼 대하는 게 회사 윤리강령에 부합한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직원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안을 공식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엄중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