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우린 모두 자라가 되고 있다
[한강로] 우린 모두 자라가 되고 있다
  • 글·사진 김춘만 종합뉴스부장
  • 승인 2018.04.05 19: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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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보자, 그곳에 희망이 있고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 김춘만 기자
▲ 하늘을 보자, 그곳에 희망이 있고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 김춘만 기자

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자라목을 하고 산다.
구부정한 어깨
더욱 왜소해 보이는 문명인들

한 눈은 티비에 박혀있고
또 한 눈은 스마트폰에 떨구고 있다
도무지 사람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가끔 아주 가끔
여유가 있으면 하늘을 봤다.
언제부턴가 우린 손바닥만 본다
정말 손바닥만 한 세상만 본다.

현란하게 펼쳐진 유리너머 세상
풀린 듯 또렷한 눈
저절로 올라가는 입가
나는 유리판의 피에로가 되고 있다.

살면서 하늘볼일 참 드물다
삶의 무게에 눌려
인생의 굴레에 시달려
손바닥 세상에 묻혀
어차피 태어난 땅만 보고 산다.

우리는 점점 사람에서
자라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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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하 2018-04-09 20:53:22
심각하지요- 점점 인간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산마루 2018-04-06 11:41:11
어제 지인들과 점심먹는데 음식 나올때까지 모두 스맛폰만 주목.
정말 자라들 같네요....ㅋ 자라탕 시킨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