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프타임즈는 매월 4일 안전검검의 날에 맞춰 연중기획 SAFE4DAY를 보도합니다.
▲ 세이프타임즈는 매월 4일 안전검검의 날에 맞춰 연중기획 SAFE4DAY를 보도합니다.

7월로 접어들면서 한반도가 한증막을 연상하게 한다.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불쾌지수도 활활타고 있다.

폭염은 통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기상청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날씨 변화를 분석했더니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은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밤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세이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2010년대 들어서며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에 비해 2020년대 폭염일수는 16.7일로 2배, 열대야일수는 12.9일로 무려 3배 넘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2년 이래 폭염일수 1위는 2018년 31일, 2위는 지난해 30.1일로 모두 최근이었다.

▲ 서울 청계천에 한낮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 최대성 기자
▲ 서울 청계천에 한낮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 최대성 기자

이같이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에 오래 노출되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이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아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는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난 2일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51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폭염에 열사병 환자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15일부터 3일까지 응급실 500여곳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0명보다 30%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 기자가 한 달 동안 사용한 양산. 외부가 밝은 제품으로 골랐다. ⓒ 최대성 기자
▲ 기자가 한 달 동안 사용한 양산. 외부가 밝은 제품으로 골랐다. ⓒ 최대성 기자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여름철 강한 자외선 역시 건강을 해친다. 자외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피부암과 노화 등을 유발한다.

자외선은 UV-A·B·C로 나뉘는데 파장이 가장 긴 UV-A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유리창까지 통과한다.

자외선지수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7월 평균 지수는 8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난다.

지수 8은 매우높음 단계로 햇빛에 수십분 동안 노출되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한낮에 실내나 그늘에 머물러야 할 정도다.

이같은 온열질환과 자외선을 한번에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기자가 사용한 양산은 내부가 암막처리돼 빛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 최대성 기자
▲ 기자가 사용한 양산은 내부가 암막처리돼 빛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 최대성 기자

바로 양산이다. 양산은 뜨거운 햇볕을 차단하는 휴대용 그늘과 같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가 3~7도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내부가 까맣게 암막처리된 양산은 하늘에서 내리쬐는 자외선은 물론 땅에서 난반사되는 자외선까지 흡수한다.

내부가 밝거나 암막처리가 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땅에서 반사된 햇빛이 우·양산에 다시 반사돼 피부로 향하게 된다.

한국보다도 덥고 습한 일본은 이같은 '양산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일본 환경성이 양산 사용을 권장했고, 2018년부터 남성도 양산을 쓰자는 캠페인이 유행하고 있다.

'남자가 무슨 양산이냐'는 시선보다도 폭염과 자외선이 더 괴롭기 때문일 것이다.

▲ 기자가 한 달 동안 양산을 사용한 결과, 주변에 추천할 만큼 매우 만족스러웠다. ⓒ 최대성 기자
▲ 기자가 한 달 동안 양산을 사용한 결과, 주변에 추천할 만큼 매우 만족스러웠다. ⓒ 최대성 기자

기자 역시 양산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양산을 사용했다.

양산을 구입할 때, 외부는 밝은색으로 빛을 많이 반사하고 내부는 암막처리가 돼있어 외부 자외선은 물론 땅에서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

우산과 양산으로 번갈아 쓸 수 있는 우양산을 선택했다. 덕분에 비가 오다가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대처하기 쉬웠다.

한 달 동안 양산을 사용한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선크림과 같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금방 흘러내리거나 효과를 보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덧발라야 하지만 양산은 그런 번거로움이 없었다.

주변 시선도 어디까지나 기우였다. 오히려 기자의 양산 예찬에 양산을 구입한 지인까지 있었다. 당신이 양산을 쓰더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 관심이 없다.

하지만 폭염과 자외선은 양산을 쓰지 않는 당신에게 관심이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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