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날이 무더워지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 제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 안전사고의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기 사고는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016년 9월 24일 서울 쌍문동의 아파트 1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부인과 아들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민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의 현장감식 결과 거실 텔레비전 뒤쪽 전기 배선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12일 부산 용호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0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거실 에어컨 전선에서 시작된 화재는 다행히 인명 피해를 내진 않았지만 소방 추산 29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다.
전기 안전사고로 인한 화재는 경우에 따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용자는 과실로 불을 내 타인의 재산이나 생명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인 실화죄로 인정돼 처벌받을 수 있다.
실화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냉방 기기 작동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전기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3) 발생한 화재 가운데 전기적 요인 관련 화재는 3601건이었다.
이 가운데 에어컨 관련 화재는 67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에어컨, 선풍기 등 고전력 제품을 사용할 땐 동시에 여러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기기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방 관계자도 "노후된 전기 제품은 주기적인 점검과 교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기 안전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전기 안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다.
안전은 물론 법적 처벌도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제품 화재 사고는 예방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전기제품이지만, 항상 과도하고 무리한 사용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실의 온도를 1도만 올려서 생활하자는 절약정신이 오히려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예방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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