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프타임즈가 창간 8주년을 맞아 매월 4일 대국민 안전캠페인 Safe4Day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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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많은 피서객이 계곡으로, 바다로,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떠나고 있다.

피서객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안전관리 부실로 물놀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의와 개선이 필요하다.

▲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고 있다. ⓒ 손예림 기자
▲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보트를 타고 있다. ⓒ 손예림 기자

지난 1일 오전 10시 15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물속에서 5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안전요원이 배치된 시간에 해운대해수욕장 물놀이 구역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지점에 구조대가 배치돼 있어 이상을 감지한 후 바로 구조를 시도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경위는 수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 ⓒ 민지 기자
▲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의 바다가 푸르다. ⓒ 민지 기자

지난 2019년 7월 13일 강원 삼척시 덕산해수욕장에선 대학생 2명이 물놀이 중 역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두 학생은 해수욕장 개장 시간인 오후 5시 40분쯤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현장을 관리해야 할 안전요원들이 오후 5시 10분쯤 무단 철수해 구조되지 못했다.

사고 당시 해수욕장에는 인명구조 자격을 보유한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안전 부표, 안전선, 감시탑 등 안전설비와 인명구조선, 구명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 구조장비 모두가 구비돼있지 않았다.

대법원 1부는 지난 2022년 4월 28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책임자 50대 남모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며 실형을 선고했다.

▲ 제주 곽지해수욕장에 온 피서객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 손예림 기자
▲ 제주 곽지해수욕장에 온 피서객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 손예림 기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122명으로 50%가량의 사고가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연평균 24명 이상이 여름철 물놀이로 사망한 가운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 사망사고는 19건 이상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77%가 피서 극성수기에 집중된 것이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 공공 물놀이 장소에서 안전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관리자는 법적 처벌을 받는다.

물놀이 장소의 운영자가 안전요원 배치와 안전장비 구비 등 안전관리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았다면 관리자는 과실치사상죄로 최대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인천의 왕산해수욕장에 ⓒ
▲ 인천 중구 왕산해수욕장에 피서를 온 가족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 민지 기자

정부는 물놀이 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수상안전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욕장·계곡·수영장 등 물놀이 장소뿐만 아니라 낚시터와 저수지까지 안전관리가 필요한 곳에 대한 대응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간부 공무원을 지역책임관으로 파견해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확대하는 등 수상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도 휴가철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시행하는 수상안전 대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 여름을 맞은 경남 산청군 오봉계곡.  ⓒ 손예림 기자
▲ 여름을 맞은 경남 산청군 오봉계곡.  ⓒ 손예림 기자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면서도 작은 부주의와 안전관리 소홀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관리자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서객들은 바다·계곡·수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물놀이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해수욕장 개장 시간이더라도 주변에 안전요원이 없다면 다른 장소를 찾고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해 관리자와 피서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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