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봉우재고개 버스정류장 전선지중화 공사 불만
"공사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렇게 황당한 공사를 해도 되는 건가요."
7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인근 봉우재고개 정류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불만을 쏟아냈다.
이 지역은 중랑구가 상봉터미널 재개발과 병행해 도로를 재정비하고 전선지중화·보안등 교체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다.
버스(721·3220번)가 정차하는 봉우재고개 정류장(07163)에서 혜원여중고입구(07161) 구간이다.
하지만 공사현장에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공사 안내 표지판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시민 박인중(52)씨는 "안전요원에게 보도블럭 교체공사인지 물었더니 전선지중화 및 가로등 교체라고 했다"며 "시공사가 어디인지는 물었지만 끝내 말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통 공사 현장에는 발주처, 시공사, 연락처 등이 명기된 공사현황판이 비치된다.
시민 제보에 따라 세이프타임즈 취재진이 확인할 결과 공사 현장에는 중장비 근처에 통행금지 간판만 놓여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삼각뿔 몇개와 1~2명의 공사인력과 안전요원이 보행자와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보도가 좁아 공사구간은 통행이 불가능, 2차선인 도로 가운데 1개 차선을 막고 통행을 유도했다.
문제는 이 곳이 버스정류장이기에 버스가 정차하면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버스를 타는 승객은 주위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안전요원이 유도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하차 승객은 주위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버스에서 내려 공사중인 중장비 앞을 가로지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인근 상인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상인 A씨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점포 앞의 보도와 도로의 통행을 막으면 장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지만 중랑구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비난이 거세졌다.
한 시민은 "공휴일에 운영되는 중랑구청 민원실에 오전 8시 57분부터 9시 46분까지 무려 3차례나 민원을 넣었는데 현장은 변화가 없었다"며 "오전 11시 28분 계도처리를 완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이미 신고된 공사로 오후 5시까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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