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소방서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이 화재감지기에 빨간캡을 씌워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마포소방서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이 화재감지기에 빨간캡을 씌워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마포소방서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이 화재감지기에 빨간캡을 씌워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마포소방서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이 화재감지기에 빨간캡을 씌워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마포소방서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이 화재감지기에 빨간캡을 씌워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마포소방서 인근의 한 중국음식점이 화재감지기에 빨간캡을 씌워 놓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2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한 유명 중국음식점. 화재감지기에 빨간색의 뚜껑(캡)을 씌어 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식당 종업원에게 "왜 저렇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담배 연기 때문"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안전에 대한 아무런 의식도 없이 답변한 뒤 음식 서빙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 종업원의 말대로라면 식당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담배연기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고의로 감지기를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어 논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이 식당이 이처럼 '황당하고 기발한 발상'을 했을까. 이 식당을 자주 애용한다는 박모씨는 식당 위치, 주요 고객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고 했다.

이 식당은 서울 마포소방서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 마포소방서 소방관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마포소방서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이기에 '이웃사촌'이라고 묵인했을 수 있다"며 "소방서가 정말 몰랐다면 더 황당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식당이 위치한 곳은 여의도 국회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과거 정치적으로 유명한 건물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금도 유력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유력 정치인의 이름이 예약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또 다른 이용객 정모씨는 "유명 정치인들이 식사를 하면서 담배를 피울 때 제지할 수 없고, 괜히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감지기가 반응하지 못하도록 빨간 캡을 씌워 논 것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유명 정치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유명식당. '이웃사촌' 마포소방서도 모른척하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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