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CFS)의 블랙리스트 논란 관련 MBC와 쿠팡 측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 쿠팡
▲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CFS)의 블랙리스트 논란 관련 MBC와 쿠팡 측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 쿠팡

쿠팡이 물류센터 인력 '블랙리스트' 관련 MBC가 웹사이트에 게시한 인터뷰에 대해 "일방적인 허위 인터뷰"라고 주장했다.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CFS)는 19일 "MBC가 개설한 블랙리스트 관련 웹사이트의 폐쇄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FS측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에 등록된 인터뷰는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인터뷰이는 '노조 분회장이라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증언했지만 쿠팡은 이 직원이 카트를 발로 차 동료직원에 뇌진탕을 입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노동자는 '징계 전력이 없는데도 징계해고 사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했지만 쿠팡은 해당 직원이 37일의 근무일 가운데 27일을 무단 결근해 인사위원회의 해고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쿠팡은 물류센터 폐쇄회로(CC)TV 자료를 공개하며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한 리스트 작성을 정당화했다.

쿠팡이 공개한 동영상엔 마스크를 쓴 남성이 금속 재질로 추정되는 막대기를 들고 물류센터 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관리자의 뒤로 다가서 수차례 머리를 가격한다. 폭행을 당한 관리자가 머리를 움켜쥐고 남성을 피하자 현장 직원이 달려와 제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는 119에 실려 갔고 폭행을 저지른 일용직 직원은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센터 내 화장실에 설치된 휴지에 불을 붙여 방화를 시도한 사례도 공개됐다. CFS는 해당 사건을 일으킨 일용직 근로자가 이유를 묻자 "그냥"이라고 진술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물류센터에 입고한 스마트폰 등 고가 제품을 포장 상자에서 꺼내 자신의 옷 안에 숨겨 절도하다가 적발된 일용직도 있었다. 관련 피해 금액은 1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지검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1000여대의 스마트폰 등을 빼돌린 20대 A씨 등 3명을 기소했다.

물류센터 블랙리스트 관련 논란을 두고 쿠팡과 MBC의 대립 양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MBC의 보도로 시작된 블랙리스트 논란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비화한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MBC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어기고 회사 측에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직장 내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들로부터 선량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무력화시키려는 민노총과 MBC의 악의적 방송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쿠팡 자료
ⓒ 쿠팡 자료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