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햇살에 맑은 웃음을 보였지
호수 위의 언덕 그 풋풋한
그대와 나는
수풀의 살랑거림에 마음 벌써 하얀 포말
둥근 물결 위로 날개돋는 그 푸르름
그대와 나는
뜨거운 태양 아래 발 동동 구르며
어느덧 함께 걸어온 저 통통선
그대와 나는
우아한 밀림에 영원히 남겨질 것 같은
그대와 나는
여기 속삭이듯
물기 오른 산장에 있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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