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찬희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컨설팅학박사)
▲ 조찬희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컨설팅학박사)

금성은 두꺼운 온실가스층으로 인해 기온이 464℃에 달한다. 

화성은 대기가 매우 희박하고 온실가스층이 얇아 기온이 -63℃에 머문다.

지구는 이 두 행성 사이에서 태양과 약 1억5000만㎞ 거리를 유지하며, 평균기온 15℃로 생명체가 살기 적합하다.

이는 대기 중 0.04% 수준의 온실가스 덕분이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ppm에서 420ppm 이상으로 상승하며 지구 기온도 함께 오르고 있다.

적정 수준의 온실가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조절하는 기체이다.

이는 태양에서 오는 단파장의 태양복사는 대부분 통과시킨다. 반면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장파장의 적외선은 흡수하거나 다시 지표로 되돌려 지구의 온도를 일정하게 보존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증기(H₂O) △오존(O₃) △염화불화탄소(CFCs)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₆) 등이 있다.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등 인위적 온실가스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

온실가스는 지구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자연이 준 선물'이다.

태양 복사열을 대기 중에 머무르게 해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온실가스는 생태계의 안정에도 도움을 제공한다. 기온이 너무 많이 변하지 않도록 방지해 준다.

물 순환도 원활하게 진행된다. 이건 비가 오고 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자연의 흐름이 잘 지속된다는 뜻이다. 적당한 양의 온실가스는 지구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온실가스가 너무 많이 배출되면 오히려 큰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기온이 눈에 띄게 올라가 여름이 더워졌다. 폭염이 길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기온이 오르면 바람과 비의 흐름도 달라져 갑작스러운 폭우나 가뭄, 태풍이 자주 일어난다. 이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한다.

농작물도 잘 자라지 않아 식량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또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태풍이 더 강력해진다. 예상치 못한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떤 지역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땅이 마르고 산불이 자주 이어진다.

사람들은 폭염과 대기 오염으로 인해 열사병이나 호흡기·심장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이 모든 변화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온실가스가 늘어나는 주된 원인은 인간 활동에 있다.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된다. 발전소와 자동차에서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숲을 없애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나무가 줄어들어 대기 중 농도가 더욱 짙어진다. 가축에서 발생하거나 매립지에서 쓰레기가 분해될 때 나오는 메탄도 온실효과를 강화한다. 비료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아산화질소도 문제를 키운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역시 온실효과를 증대시킨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감축과 피해 대비가 필수다.

핵심 전략은 탄소중립, 기후변화 적응, 재생에너지 확대다.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의 탄소세·배출권거래제 활성화 △재생에너지·친환경차의 보급 △개인·기업의 에너지 절약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이미 진행되는 기후 변화에는 △도시 방재 및 그린 인프라 구축 △재난 대응 체계 강화가 요구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면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 개발 △보조금·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대기가 견딜 수 있는 이산화탄소 한계를 시험하는 위험한 실험 중이다. 이는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문제는 이미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온실가스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지구의 미래가 달라진다.

힘들고 긴 탄소중립 여정을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각자의 노력이 모여 지구를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찬희 세이프타임즈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 △컨설팅학박사 △경영지도사 △저서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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