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타트업 마케터가 AI에게 "SNS 바이럴 마케팅 아이디어를 추천해줘"라고 물었을 때, 일반적인 해시태그와 광고 전략만 나왔다.
별 감흥을 끌지 못하는 답변이 나오자 그는 AI를 활용하지 않고 옛날 방식으로 머리를 짜내고 있다.
2024년, 직장인의 70%가 매일 AI와 대화한다. 하지만 '효과적인 질문법'을 아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
AI의 답변이 뻔하게 느껴진다면, 문제는 질문 방식에 있다. 평범한 질문은 평범한 답을 가져오지만, 창의적인 프롬프트는 AI의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이들의 프롬프트가 실패한 이유는 더 좋은 질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좋은 질문은 프롬프트 템플릿(Prompt Template)이 없기 때문이다.
프롬프트 템플릿은 AI에 명확한 입력을 제공하는 구조화된 질문 형식이다. 목적, 주제, 상세 조건을 포함하면 AI가 더 정확한 답변을 생성한다.
템플릿을 활용하면 에세이 작성,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등의 작업이 효율적이다. 단계별 요청과 구체적인 예시를 포함하면 응답 품질이 향상된다.
질문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면 AI 활용도가 높아진다.
미래학자 제이슨 실바(Jason Silva)는 "템플릿은 인간과 기계의 공동 창작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언어다"고 말했다.
프롬프트 템플릿의 초보자는 RGIO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수 있다. RGIO는 △Role(역할) △Goal(목표) △Input(입력) △Output(출력)의 첫 글자이다.
초보 마케터는 △R(마케터 역할), △G(Z세대 타깃 인스타그램 카피 작성), △I(제품 특징), △O(유머와 이모지 3개 포함)의 템플릿을 사용하여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중급 사용자는 AI의 창의적 출력을 유도하기 위해 다층적 참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반 고흐의 화풍과 현대 물리학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도록 AI에 지시할 수 있다. RGIO 템플릿을 사용하면, AI는 더욱 정교한 결과를 생성한다.
구체적으로 R에 화가 역할을 설정하고, G에 별이 빛나는 밤 스타일로 양자 중첩을 표현하도록 한다.
I에 배경으로 파동 함수를, 전경에는 입자와 파동이 공존하는 구성을 요구한다. O에 중첩된 입자 궤적을 빛의 파장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그러면 그림과 같은 반 고흐의 감성적 붓터치와 양자 세계의 미묘한 복잡성이 조화를 이루어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혁신적으로 넘나드는 미술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AI는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창작을 돕는다.
고급 사용자는 AI를 활용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변수 활용 템플릿 △멀티스텝 프로세스 △외부 데이터 연동 △모델 비교 실험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특정 산업과 목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성장 전략, SWOT 분석, 실행 로드맵을 생성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ChatGPT-o3 mini, Claude-3.5 Haiku의 결과를 비교해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응답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롬프트 템플릿은 AI 활용을 극대화하는 세 가지 혁명을 제공한다.
결과물을 보면 5분 걸리던 작업을 30초로 당겨서 시간 혁명을 실현한다. 명확한 프롬프트 구조를 통해 전문가급 결과물을 만드는 품질 혁명을 구현할 수 있다. 변수 조합을 활용해 무한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창의성 혁명을 촉진한다.
IT 컨설팅 기업 Gartner는 2030년까지 템플릿 시장은 프로그래밍 언어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롬프트 템플릿은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하고,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한다.
이스라엘의 철학자 유발 하라리는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템플릿 너머의 맥락을 읽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프롬프트 템플릿으로 절약한 시간을 맥락을 읽는 능력에 써보자.
■ 조찬희 세이프타임즈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 △컨설팅학박사 △경영지도사 △저서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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