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찬희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컨설팅학박사)
▲ 조찬희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컨설팅학박사)

한 스타트업 마케터가 AI에게 "SNS 바이럴 마케팅 아이디어를 추천해줘"라고 물었을 때, 일반적인 해시태그와 광고 전략만 나왔다.

별 감흥을 끌지 못하는 답변이 나오자 그는 AI를 활용하지 않고 옛날 방식으로 머리를 짜내고 있다.

2024년, 직장인의 70%가 매일 AI와 대화한다. 하지만 '효과적인 질문법'을 아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

AI의 답변이 뻔하게 느껴진다면, 문제는 질문 방식에 있다. 평범한 질문은 평범한 답을 가져오지만, 창의적인 프롬프트는 AI의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이들의 프롬프트가 실패한 이유는 더 좋은 질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좋은 질문은 프롬프트 템플릿(Prompt Template)이 없기 때문이다.

프롬프트 템플릿은 AI에 명확한 입력을 제공하는 구조화된 질문 형식이다. 목적, 주제, 상세 조건을 포함하면 AI가 더 정확한 답변을 생성한다.

템플릿을 활용하면 에세이 작성,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등의 작업이 효율적이다. 단계별 요청과 구체적인 예시를 포함하면 응답 품질이 향상된다.

질문을 더 구체적으로 만들면 AI 활용도가 높아진다.

미래학자 제이슨 실바(Jason Silva)는 "템플릿은 인간과 기계의 공동 창작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언어다"고 말했다. 

프롬프트 템플릿의 초보자는 RGIO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수 있다. RGIO는 △Role(역할) △Goal(목표) △Input(입력) △Output(출력)의 첫 글자이다.

초보 마케터는 △R(마케터 역할), △G(Z세대 타깃 인스타그램 카피 작성), △I(제품 특징), △O(유머와 이모지 3개 포함)의 템플릿을 사용하여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중급 사용자는 AI의 창의적 출력을 유도하기 위해 다층적 참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반 고흐의 화풍과 현대 물리학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도록 AI에 지시할 수 있다. RGIO 템플릿을 사용하면, AI는 더욱 정교한 결과를 생성한다.

구체적으로 R에 화가 역할을 설정하고, G에 별이 빛나는 밤 스타일로 양자 중첩을 표현하도록 한다.

I에 배경으로 파동 함수를, 전경에는 입자와 파동이 공존하는 구성을 요구한다. O에 중첩된 입자 궤적을 빛의 파장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그러면 그림과 같은 반 고흐의 감성적 붓터치와 양자 세계의 미묘한 복잡성이 조화를 이루어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혁신적으로 넘나드는 미술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 ChatGPT로 그림 별이 빛나는 밤
▲ ChatGPT로 그림 별이 빛나는 밤

이처럼 AI는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창작을 돕는다.

고급 사용자는 AI를 활용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변수 활용 템플릿 △멀티스텝 프로세스 △외부 데이터 연동 △모델 비교 실험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특정 산업과 목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성장 전략, SWOT 분석, 실행 로드맵을 생성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ChatGPT-o3 mini, Claude-3.5 Haiku의 결과를 비교해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응답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롬프트 템플릿은 AI 활용을 극대화하는 세 가지 혁명을 제공한다.

결과물을 보면 5분 걸리던 작업을 30초로 당겨서 시간 혁명을 실현한다. 명확한 프롬프트 구조를 통해 전문가급 결과물을 만드는 품질 혁명을 구현할 수 있다. 변수 조합을 활용해 무한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창의성 혁명을 촉진한다.

IT 컨설팅 기업 Gartner는 2030년까지 템플릿 시장은 프로그래밍 언어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롬프트 템플릿은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하고,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한다. 

이스라엘의 철학자 유발 하라리는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템플릿 너머의 맥락을 읽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프롬프트 템플릿으로 절약한 시간을 맥락을 읽는 능력에 써보자.

■ 조찬희 세이프타임즈 논설위원·지속가능연구소 연구위원 △컨설팅학박사 △경영지도사 △저서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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