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김호중 인스타그램
▲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김호중 인스타그램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소속사 대표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운전자 바꿔치기는 내가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16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술자리를 함께하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며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강남 한 도로에서 두 대의 택시와 충돌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두 시간 뒤 김호중 매니저 B씨는 사고 당시 김호중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에 자신이 운전자라며 거짓 자백했다.

A씨는 자신이 B씨에게 "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며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 거짓 자백할 것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매니저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경찰이 차량 소유자인 김씨에게 수차례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출석을 요청하자 사고 17시간 뒤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에서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본다"며 "수사를 확대해 변호사 등의 불법적 조력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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