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낸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연기 요청이 기각됐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카드를 직접 빼냈다고 의심하고 범인도피 방조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씨가 모친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은 김씨 변호인이 이날 오전 신청한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심사는 예정대로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3, 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던 김씨는 콘서트를 위해 심사 일정 연기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 너머 택시를 치고 달아난 혐의 등을 받는 김씨는 사고 열흘 만인 19일에야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담당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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