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상장기업의 대주주와 이사 등 임원들이 받는 보수 공시 제도 개편에 착수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체해 기업의 신종 보상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공시·관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RSU는 임직원이 근속 기간·성과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회사의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보상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현행 임원 보수 공시 방법을 기업 자율에 맡기다 보니 주먹구구로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보수 공시 현황과 관련 제도를 참고해 국내 제도를 개
금융감독원 현직 간부가 민간 금융회사에 내부 감독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금감원 정보를 다른 금융회사에 빼돌린 혐의(금융위원회법 위반)로 현직 국장 A씨를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경찰은 과거 금융투자업체 검사·감독 부서에 근무하던 A씨가 당시 금융회사에서 일하던 전직 금감원 직원 등에게 검사 일정 등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A씨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내용 등 자료를 확보했다.금융위원회법은 금감원 직원이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유출하거나 직무상 목적 외에 이를
금융감독원이 고액의 신의료기술 비급여 진료 등을 이용해 허위로 보험금을 가로채는 사기에 대한 실태 파악을 추진한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실손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급증하는 고가의 신의료기술 치료 등 의료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험사기 취약 부문에 대한 기획조사를 확대한다.금감원은 보험업계 간담회, 보험금 지급현황 분석 등을 통해 수시로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동향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의료현장을 방문해 신의료기술 치료 상황 등의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금감원은 다음달까지 보험사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한다.실손보험
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 부당 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경기 안양의 한 영업점에서 담보 가치가 부풀려진 채 심사가 이뤄져 대출이 실행된 사실이 적발됐다.해당 대출은 심사 과정에서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 가치가 평가됐다. 대출 규모는 100억원대며 이 가운데 은행의 실제 손실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국민은행의 신고를 받고 지난 11일 검사에 돌입했다. 감정 금액 부풀리기나 배임·횡령 등 여지가 있는지, 실제 손실액이 얼마인지는 금감원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NH농협금융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며 출발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농협중앙회는 11일 서울 충정로 농협 본부에서 강호동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강호동 회장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당선됐다.강 회장은 우선 취임 직전 불거진 농협은행의 배임 사고로 인해 내부통제 리스크에 직면했다.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농협은행 여신 업
금융감독원이 NH계열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8일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금감원은 7일부터 농협은행에서 배임 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농협금융지주까지 검사를 확대했다.또한 금감원은 농협은행의 내부 통제 이슈, 전반의 지배구조, 농협중앙회의 대주주 역할 수행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예정보다 빠른 8일에 시작된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기
금융감독원이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1164억원,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이다.2022년 1조원 규모가 넘는 보험사기가 적발됐고 적발 인원도 1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이를 재경신한 것이다. 보험 유형별로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547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장기보험(4840억원)과 보장성보험(438억원), 일반보험(409억원)이 뒤를 이었다. A병원 의사는 브로커 4명을 통해 공짜 성형시술을 해주겠다며 실손의료
600억원 규모의 사업자 주택담보대출를 부당 취급한 모아저축은행에 금융감독원이 중징계를 부과했다.금감원은 23일 모아저축은행에 기관경고, 임원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관련 직원들에겐 견책·면직 등을 부과했다.금감원에 따르면 모아저축은행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법인, 개인사업자에게 229건·593억2080만원 규모의 사업자 주담대를 부당하게 내줬다.이 과정에서 개인사업자 주담대 업무를 담당하는 A본부 소속 팀장은 부당한 금품도 수수했다.대출 업무 모집 위탁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 대표와 소유자로부터 54회에 걸쳐 수백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최고수준의 제재를 통보했다.금감원은 22일 분식회계 혐의 관련 감리 결과를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발송했다.금감원은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하고 카카오모빌리티를 상대로는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에겐 해임을 권고할 예정이다.최종 징계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사업은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운수회사로 이뤄져 있다. 운수회사가 운임
금융감독원이 시금고 등 입찰 과정에서 재산상 이익 제공 내역을 사전에 보고 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에 과태료를 부과했다.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4~15일 재산상 이익 제공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위반으로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에 각각 6960만원, 1200만원의 과태료를 통보했다.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은 은행 업무나 부수·겸영 업무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정상적인 수준을 초과해 재산상 이익을 제공해선 안 된다.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은행이 이용자에게 금전이나 물품 등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경우 미리 준법
롯데손해보험이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대체투자 관련 손실가능금액 측정 등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롯데손보에 경영유의 1건, 개선사항 3건을 통보했다.금감원은 롯데손보가 코로나19 이후 대체투자 시장 상황이 악화하며 2018∼2020년 투자된 항공기·선박, 호텔 등 부문의 부실이 현실화됐지만 각 부문의 위험 요인 특성을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지 않아 결산 시점 손익 악화 등에 사전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롯
우리은행이 고객정보 10만여건을 동의 없이 이용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700억원대 직원 횡령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제재도 내려졌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이 같은 제재조치를 결정하고 전·현직 임직원 29명에 대해 주의조치를 포함한 제재를 내렸다.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해 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11월 19일까지 다른 금융사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해 광고 대상 고객을 선별하고 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의 오픈뱅킹 데이터를 이용해 문
금융감독원이 상장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을 지키지 않은 미래에셋증권에 과태료를 부과했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불건전 인수행위 금지 위반으로 3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임직원 1명은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주의 상당) 처분을 받았다.미래에셋증권과 같은 투자매매업자는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기업공개 주관업무를 수행한 경우 취득한 주식 등을 상장 30일 후부터 처분할 수 있다.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A사의 기업공개 주관업무를 수행하며 2018년 12월 4일 청약 미달로 실권된 주식 37만1250
금융권에서 잇단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금감원은 하반기 은행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고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개선안은 △장기과제 이행시기 단축 △준법감시인 자격요건 강화 △순환근무예외직원 관리 강화 △PF대출 자금집행체계 강화 △은행 고발업무 강화 △KPI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됐다.금감원은 가장 먼저 최대 4년까지 주어졌던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준법감시인 자격 강화, 준법감시부서 인력 확보, 시스템 접근통제 고도화의 이행 시기를 6개월
증권사들이 채권형 랩·신탁 상품을 운용하면서 '돌려막기'로 고객 손익을 다른 고객에 수천억원씩 전가하는 위법적 영업 행위를 해오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업무실태에 대한 검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채권형 랩과 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일대일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금감원은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 고객에게 손실을 전가한 혐의가 증권사 9곳 모두에서 적발됐다고 밝혔다.A증권사는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계좌에 들어있는 기업어음(CP)을 고가에 B증권사에 매도하고,
금융감독원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지수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 등을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통해 홍콩 ELS의 판매 경위와 판매 과정, 고위험상품 사전고지 원칙을 지켰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에 대해선 지난 20일부터
금융감독원이 주요 테마업종의 신사업 추진을 발표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업이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은 주요 7개 테마업종의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233개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33개사 가운데 129개사(55.4%)가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분석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메타버스 △가상화폐 △대체불가토큰(NFT)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신재생에너지 △코로나19 등 테마업종의 신사업 추진을 발표한 곳들이다.발표한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기업들은 투자 위험
금융감독원이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9일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서에 수시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꺾기' 영업 행위와 특수관계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졌다.꺾기 영업은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가입하도록 강요하는 행위이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하이투자증권은 자사의 부실채권(NPL)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해준다"며 꺾기 영업 행태를 지적했다.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부문 사장의 아들이
금융당국이 신한라이프에 대한 종합 정기검사에 나섰다. 2021년 7월 오렌지라이프생명과의 합병 이후 첫 검사다.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서울 종로구 신한라이프 본사 4층에 검사장을 마련하고 10명가량 인력을 파견해 사전 검사에 착수했다.사전 검사는 본 검사에 앞서 경영현황 등 검사에 필요한 사전 자료를 받아 파악하는 과정으로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본 검사를 준비한 후 20일부터 4주간에 걸쳐 본격적인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 후 진행되
금융사들이 2020년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4년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600억원 이상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해외금리 연계 집합투자증권(DLF)과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에 줄줄이 연루되며 제재를 받은 영향이다.특히 우리은행은 해당 사태의 중심에 있던 만큼 가장 많은 제재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9월까지 608곳 금융사가 금감원으로부터 730건의 기관 제재를 받았다. 과태료(과징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