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풍수해 안전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풍수해 안전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가 다가올 폭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서울시는 여름철을 앞두고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가 다시 찾아와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수해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8월 8~9일 동작구에 내린 시간당 141.5㎜는 500년 이상 강우 빈도로 15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록적 폭우였다.

폭우로 인해 신림동 반지하주택 재해약자 등 안타까운 사망사고와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100~110㎜로 전격 상향해 올해는 해당 기준에 맞춰 풍수해 대책을 수립했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하수관로와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는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된다.

재해지도도 기준에 따라 침수예상도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이를 선제적으로 경고해 시민 스스로 사전에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 재해약자를 대피시키는 동행파트너를 즉각 가동해 인명피해를 막는다.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등에는 침수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처음 시행한다.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서울시는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기 위해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천∙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방재시설 점검도 완료해 풍수해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시, 자치구,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빗물펌프장, 저류조, 수문, 공사장 등 8223여개 주요 방재시설과 현장을 집중 점검했고 이상이 있는 시설은 정비를 마쳤다.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한다.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빗물이 지하철 역사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서울지하철 지하역사에 물막이판 설치도 우기 전에 완료한다. 침수우려지역에는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6000여개를 설치한 후 1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시범 운용한다. 지난해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 등 자치구에서 운용한 후 효과를 검증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들어 비만 오면 단 시간에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는 게 패턴이었던 만큼 늘상하는 루틴한 느낌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올해는 더 각별한 경각심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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