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내 가슴에 계시옵니다
힘들 때보다 기쁠 때에
더 많이 찾아오시옵니다
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계시옵니다
살아가신 나날
안쓰럽고 가여워서
눈시울 적셔옵니다
어머니|
가슴에 계시옵니다
환한 낮보다 깊은 밤에
더 많이 찾아오시옵니다
늘 마음 한 쪽에
올곧게도 계시옵니다
살아가신 나날
아릿하고 애잔해서
눈가를 적셔냅니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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