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돌이킬 수 없다는 말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돌이킬 수 없다는 말
  • 손남태 시인
  • 승인 2022.05.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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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가장 무서운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돌이킬 수 없다는 말을 찾았다
돌이킬 수 없는
언덕엔 삶과 죽음도 있고
크나 큰 사고의 순간도 있고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있다
이쪽과 저쪽을 그어버린
단언과 단정의 말이
돌이킬 수 없음이요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옷을 갈라입는
아찔한 경계선이다
돌이킬 수 없다는 말처럼
암흑의 세계로 초대하는 언어를
지금껏 만나본 적이 없다
어찌해볼 수 없는
모든 시간의 지배자요
화석이 되어버린 과거
돌이킬 수 없다는 말처럼
그리 처절한
그리 몸서리 처지는 말을|
난 지금껏 맞딱뜨린 적이
없다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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