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우리는 의미 있는 것들만 기억한다. 인간은 자신에게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중요한 것들만 지각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의미가 없으면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청중은 수동적인 경우가 많다. 프레젠터가 '의미'가 될 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청중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의미는 심장을 뛰게 만든다. 청중은 의미를 찾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다. 그러나 의미가 없으면 프레젠터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

A그룹 신입사원 면접때 일이다. 지원자들은 면접 장소에 도착하면 한 시간 전에 프레젠테이션 할 과제를 받게 된다. 그러면 그들은 그 과제를 분석해 요구하는 답을 발표해야 한다. 고도의 순발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지원자의 능력을 상중하로 분류해 보면 하급은 과제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발표에 급급한다. 중급은 과제를 이해하고 나름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상급은 과제 이해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거기에 담겨있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중하그룹이다.

▲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취업 면접 프레젠테이션에서 '의미'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면접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도 보지만 그들은 그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나 의미를 더 고려한다.

면접에 성공하고 싶은 청춘들이여, 프레젠테이션에 '의미'를 이야기하라. 지금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자기를 차별화하는 시대다. '의미'가 담긴 프레젠테이션을 하라.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소비자들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진정 행복감을 느끼는가 하는 문제에서,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쁨ㆍ의미ㆍ관여의 세가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의미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의미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치, 기대효과, 이익 등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이러한 의미를 프레젠테이션에 녹여야 한다.

의미를 프레젠테이션에 담기 위해서는 청중이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청중이 원하는 가치를 정의해야 한다. 청중에게 변화되는 편익ㆍ이익ㆍ기대치ㆍ효과 등 To-Be 이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실제 청중들은 어떤 형식이나 내용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미'에 의해서 움직인다.

청중은 '의미'에 목말라 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면 청중은 당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은 내용을 넘어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뻔한 내용은 이미 청중도 알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 언제든지 필요한 지식은 검색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의미'는 검색할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여부는 '의미'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

■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ITㆍ프레젠테이션 코칭 전문가 △사이경영 연구가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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