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소방·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결과 노후장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감사는 2023년 11월 국가정보통신망 마비로 인해 정부24 등 189개 행정정보시스템에 동시다발적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 방치책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9∼2023년 국정자원의 전산장비 사용 연차에 따른 장애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사용연차 4∼7년 장비에서 장애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새로 정한 내용연수(6∼9년)가 일률적으로 적용돼 장비 교체 시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장비는 내용연수가 지나지 않았어도 평균 장애 발생률이 100%를 넘기도 했다. 감사원은 "노후장비 교체 시 내용연수 재조정으로 인해 교체 시점이 뒤로 미뤄지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등급별로 △시스템 다중화 △서버 기반 재해복구 △데이터 정비 등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최신 소프트웨어 패치 여부 점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통장비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교체가 늦어지는 문제가 지적됐다. 감사원은 공공부문 낮은 사업비 책정으로 인해 우수 업체·인력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장비 자체 내용연수 기준 마련, 공통 전산장비 교체 우선순위 기준 수립 등 재발 방지책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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