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사태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6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구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전 8시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피해를 본 647개 정부 시스템 가운데 98개 시스템이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전체 복구율은 15.1%다.
복구작업은 업무 영향도나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이 높은 1·2등급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1등급 시스템 복구율은 전날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체 647개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3·4등급 시스템 복구는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어 전체 복구율도 큰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민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나마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등 민원서비스가 일부 정상화되며 큰 혼란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 안에 있던 시스템 96개가 전소돼 재가동할 수 없는 만큼 대구센터의 민관협력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 정상화를 추진한다.
이들 시스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4주정도 걸릴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같은 층 7·8전산실 시스템은 불에 탄 것은 아니지만 분진 영향을 받아 이를 제거한 후 순차 재가동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부 시스템의 경우 다수 기관과 정보 연계 등으로 예상된 시간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며 "장애를 신속히 복구하고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