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그룹 주요 계열사인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AK몰에서 발생한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이 4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청주상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영배 큐텐 대표가 각 계열사를 인수한 후 티몬과 티몬월드에서 3조9459억원, 위메프 9829억원,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 26억원가량의 상품권이 신용카드 결제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티몬과 티몬월드는 2022년 9월 851억원에서 시작해 지난 6월 2483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21개월 만에 판매액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메프 역시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3월 589억원이던 판매액은 지난 6월 712억원으로 증가했다. 인터파크 커머스와 AK몰도 지난 2월 5억원에서 시작해 7월에는 6억원에 달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강일 의원은 "티메프 사태는 금융당국의 관리 부재와 자율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치된 결과로 발생한 경제 참사"라며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부 구제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