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이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이브, JYP, YG, 카카오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글로벌 팬층을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데요.
이러한 성공 뒤에는 플라스틱 배출이라는 환경 문제가 존재합니다.
K-POP 산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플라스틱 소비는 바로 피지컬(실물) 앨범입니다.
한 해에 수백만장 이상의 앨범이 생산되며 하이브, JYP, YG엔터테인먼트는 매년 여러 그룹과 아티스트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을 소비합니다. 또 각종 포토카드, 굿즈, 피규어, 브로마이드 등 상품들도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제작됩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팬들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그중 하나가 랜덤 구성과 같은 방식으로 중복 구매를 유도하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선 랜덤 포토카드와 팬 사인회 응모권을 얻기 위해 수십장의 앨범을 구입하고, 곧바로 버리는 '앨범깡'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음반기획사가 앨범과 포장, 굿즈 생산에 사용한 플라스틱이 최근 5년간 7000톤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대형 기획사의 플라스틱 폐기 부담금도 5년 새 5배 가량이 늘어났지만 이들의 영업이익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플라스틱 감축을 이끌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발생량이 압도적인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2958억원에 비해 부담금은 1억5071만원에 불과했는데요.
하이브의 플라스틱 발생량은 전체 기획사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환노위·경기파주을)이 환경부를 통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14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했습니다.
하이브의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2019년 11만6755 △2020년 16만7803 △2021년 37만2598 △2022년 72만9147 △2023년 140만5057톤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 배출 감소 등을 목표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실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정 의원은 "랜덤 포토카드와 각종 특전, 팬사인회 당첨권 등 과소비를 조장하는 기획사의 마케팅이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파괴와 탄소중립이라는 과제를 쥐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대형 기획사 영업이익에 비해 환경에 대한 책임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책임감 있는 변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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