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의 과도한 복리후생과 도덕적 헤이를 지적했다. ⓒ 의원실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의 과도한 복리후생과 도덕적 헤이를 지적했다. ⓒ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가철도공단이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이유로 불필요한 예산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강남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 경기 양주시사업본부는 2019년 택지개발사업 예산으로 320만원 상당의 현장사무소용 당구대를 구매해 현장사무소가 아닌 사업본부 사무실에 설치했다. 

해당 사업본부는 당구대 쿠션에 문제가 있다며 도급사(건설사) 에게 구성품 교체비 55만원을 부담시키는 갑질까지 자행했다. 

LH 감사실은 양주사업본부 단지사업부장의 예산의 목적외 사용에 대해 감봉 1개월을 요구했지만 인사위원회에선 과거 표창 수여를 이유로 가장 낮은 견책 처분에 그쳤다.

국가철도공단의 상황도 비슷했다. 공단은 2018년도부터 5년 동안 운동기구 구입에 1억8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했다.

공단은 515만원 상당의 야구피칭머신(투구기), 30만원 상당의 볼링공, 2000만원 상당의 체성분분석기, 650만원 상당의 인바디(체지방측정기) 등을 구매했다. 

유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국토부 관련 업무를 보는 사무실에 당구장을 설치하는 비정상적인 행태와 도급사에게 시설관리비까지 일방적으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경준 의원은 "국토부는 공공기관들의 과도한 복리후생을 전수 조사해 관련 규정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