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의 승강기 부실 점검을 지적했다. ⓒ 의원실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의 승강기 부실 점검을 지적했다. ⓒ 의원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관리하는 에스컬레이터 보수·점검 용역업체가 수내역 6월 사고 전 마지막 점검 결과를 거짓으로 입력했고 코레일은 이를 방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강남병)이 26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 오후 1시부터 수내역 7호기를 점검한 직원 한 명이 같은 시간에 3정거장 떨어진 오리역을 동시 점검한 것으로 돼 있다.

해당 업체는 수내역 7호기 점검을 10일에 했는데 11일로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에스컬레이터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코레일은 사고 후 승강기 점검 체크리스트에 코레일 직원 입회 확인을 개선방안으로 내놓았다. 그간 승강기 점검의 허술함이 보여지는 부분이다.

점검기록 불일치 문제에 대해 코레일은 점검을 증빙할 CCTV 영상은 2주만 보관한다는 이유로 부재하고, 실제 점검 인증샷을 카톡방으로 제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점검기록과 인증샷 상의 실제 점검시간도 불일치했다. 수내역 7호기는 점검기록이 1시간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1분만에 점검이 끝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점검기록을 거짓으로 입력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대상이 된다.

유경준 의원은 "평상시 점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허술한 점검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만큼 관리 감독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