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5대 병원으로 불리는 아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이 네이처가 선정한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 세이프타임즈
▲ 국내 주요 5대 병원으로 불리는 아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이 네이처가 선정한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 세이프타임즈

국내에서 빅5로 불리는 아산병원과 연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모두 세계적인 100대 암 연구의료기관에 포함되지 않았다.

1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 목록에 따르면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연세의료원만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2018년부터 4년동안 68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우수 논문을 토대로 논문 저자가 속한 기관과 공동저술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네이처가 발표한 암 연구의료기관 △1위는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2위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 △3위는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였다.

1위에 오른 MD앤더슨 암센터는 조사 기간동안 116건의 암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미국의 다나파버암센터가 게재한 논문이 1281건으로 더 많았지만 논문 점수는 MD앤더슨 암센터 가 320.86점으로 훨씬 높았다.

2위인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와 3위인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역시 논문 게재 수는 적었지만 논문 점수가 각각 280.90, 217.99점으로 높았다.

네이처 선정 100대 의료기관 가운데 국가별로는 △미국이 46곳 △중국 21곳 △네덜란드 8곳 △독일 7곳 △스위스 3곳 △프랑스 2곳 △스페인 2곳 △싱가포르 1곳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연세대 의료원(YUHS)이 17.94점으로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논문 개수는 74건으로 최하위에 속했지만 논문 점수가 비교적 높아 100대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환자를 치료하며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대학병원의 현실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는 의학 기초연구와 임상 연구가 분리돼 있지만 국내에선 교수가 환자를 치료하며 임상과 연구도 병행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네이처가 의료 기관을 구분하는 기준 때문에 빅5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네이처는 연세의료원을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구분했고,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본원, 서울대세포치료연구소, 보라매병원, 서울대어린이병원만 포함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기간 집계된 논문 실적 통합 점수에선 서울대병원(35.72)과 분당서울대병원(10.6)을 합쳐도 연세의료원의 점수(55.05)보다 낮다는 반론도 있다.

네이처는 암 연구 대학 200곳의 순위도 발표했다. 국내 대학에선 서울대가 58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111위를 차지했다.

네이처가 발표한 암 연구 선도 기업 25곳 가운데 국내에선 삼성그룹이 2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스위스의 로슈, 2위 스위스 노바티스, 3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4위 미국 화이자 5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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