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경찰에 수사 의뢰
"아내가 서울아산병원 회복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생체신호를 알리는 경고음이 작동되지 않는 기기를 부착해두고 30분 이상 방치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 온 글의 일부다.
오문교씨(63)는 "사망한 아내의 죽음이 너무나 원통해 수사를 의뢰했는데 모두 사실로 밝혀졌고, 관련자들도 자백을 했다"며 호소의 글을 올렸다. 오씨가 올린 글은 23만 조회에 댓글이 630개나 달렸다.
오씨는 "아내는 아들이 공여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뒤 마취가 깨어나 고통을 호소하며 회복실에서 처치를 받고 있었다"며 "오후 7시10분에 들어가 오후 8시 20분에 (숨진채로) 발견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 시간대는 간호사들이 근무를 교대하는 시간인데 인수인계하는 간호사들의 사이가 너무 안 좋아 인수인계도 안 하고 나가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난 받은게 없으니 하면서 방치하고 있었던 사이에 아내는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다가 죽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고음만 울렸어도 누구라도 달려와 살려냈을 것이라고 했다.
오씨는 "왜 아내에게 경고음도 울리지 않는 기기를 부착했냐"며 "동네 의원에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 세계적인 병원이라고 자랑하면서 경고음도 울리지 않는 기기를 수술을 막하고 나온 환자에게 부착해두고 방치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씨는 "기가 막힌 것은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기기를 부착해도 처벌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며 "사망과 인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진료기록부를 190회나 수정해가면서 은폐하고, 펜타닐을 두 번이나 주사하고 산소호흡기를 퇴근한다고 떼버리고 나간 것, 가짜로 만든 진료기록부를 들고 와 가족을 철저히 기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아산병원 홍보팀은 세이프타임즈에 "(보배드림에 올라온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고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른 답변이 어려운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