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암호화폐 운용사 델리오(정상호 대표)가 고객 자산 출금을 정지했다. ⓒ 델리오
▲ 국내 암호화폐 운용사 델리오(정상호 대표)가 고객 자산 출금을 정지했다. ⓒ 델리오

국내 암호화폐 운용사 1·2위로 각각 알려진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가 고객 자산 출금을 정지했다.

델리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자산 출금이 중단된다고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밝혔다.

안내문에서 델리오는 "최근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입출금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됐다"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인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시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델리오가 하루인베스트의 입출금 서비스 중단 이후 하루 만에 동일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지난 13일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루인베스트도 델리오와 동일하게 시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루인베스트는 최대 연 12%의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예고없이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무실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져 하루인베스트 투자자들은 현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델리오도 출금이 정지돼 불안하다"며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금융위원회의 금융정보분석원은 델리오의 기습 출금 정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루인베스트와 달리 델리오는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된 업체"라며 "이와 관련해 횡령이나 배임같은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