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결산 검사를 할 예정이다. ⓒ 금감원
▲ 금융감독원이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결산 검사를 할 예정이다. ⓒ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거액 성과급을 비판하고 성과보수체계와 손실흡수능력 적정성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 JB금융지주 계열 전북·광주은행의 자본적정성을 점검하는 등의 결산 검사를 진행한다.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 BNK금융지주 계열 은행 1곳 등도 금감원의 검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결산검사는 매년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올해 검사에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적정하게 갖췄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따져볼 전망이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마련하는 대손충당금이 적절한지, 대출채권의 건전성 분류를 정확히 했는지가 주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JB금융 계열의 전북·광주은행을 집중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급증한 당기순이익을 고려해 주당 결산배당금을 손실흡수능력 대비 제대로 책정했는지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일부 지주의 배당성향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도 따져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수익을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각 지주의 배당성향 대비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진다고 보이는 곳엔 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권에 9000억원가량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주문했다.

금융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이 중요해졌다"며 "배당에 앞서 자본건전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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