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이자로 벌어들인 가운데 금융지주 사업 구조가 '이자수익'에 편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 하나, KB국민,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 48조4038억원 가운데 82%가 이자이익으로 드러났다.
은행만 보면 이자이익 의존도는 90%를 넘어섰다.
반면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8조72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3%나 감소했다.
해외 금융사는 신사업과 해외 투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비율이 비슷하다.
미국 대표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자이익 비율이 52% 수준이다.
일본 3대 메가 뱅크 미쓰이스미토모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 비중도 52%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이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해 금리 상승기에 손쉬운 이자 장사로 돈을 벌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경쟁 촉진과 사업 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신승민 기자
shinsm@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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