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JB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 '이자 장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6% 오른 6010억원이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지주사다.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581억원, 전북은행은 13.5% 올라 2076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들의 높은 실적이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으로 벌어들인 수익 덕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예대마진 부문에서 지방 6개 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 가운데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은 이를 공시하는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해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전북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관련 대출을 제외하면 실질 예대금리차는 다른 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신규의 대부분은 저신용자와 외국인이어서 고금리로 이자 장사를 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도 은행 고금리로 국민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한 상황"이라며 "시중 은행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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