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 때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수사상자 관리시스템(MCMS)'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청이 운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 관계기관과 병원 정보·이송환자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된 건데요.
최근 경기 과천 방음터널 화재와, 서울 이태원 참사 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소방은 재난 관련 기관의 MCMS 사용이 의무는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사고 당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더라면 피해자 현황 파악이 더 빨랐을텐데, 왜 있는 시스템을 잘 사용하지 않는건지. 이럴거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거 아닌가요?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도 '내 일'이 아니라는 안일한 태도 때문에 현장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있는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관리가 절실해보이네요.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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