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30분쯤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살균소독제를 뿌리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대학로 소극장 131곳과 박물관, 공연장 등 시 문화시설 71곳이 매주 1회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다중이용 문화시설의 방역은 손세정제 사용 등 개인위생 관리와 시설 전체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주 정기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열감지 카메라·손세정제 등 방역물품도 곳곳에 비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역소독은 각 시설의 운영시간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살균소독제를 방문객들의 신체가 닿는 바닥, 문, 손잡이, 벽 등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한 코로나바이러스 살균소독제인 메디카바를 사용한다"며 "소독제 사용량은 장소의 규모에 맞춰 조절한다"고 말했다.
최윤우 한국소극장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시민들이 밀집지를 기피할 수 밖에 없어서 청소년 단체·어린이 공연 등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며 "아직 성인극이 취소된 경우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공연계가 침체화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방역 대상 문화시설을 대학로 민간 공연장까지로 확대해 공연장이 밀집돼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개별 방역이 쉽지 않은 소극장의 방역소독을 지원한다.
300석 미만 소극장 131개에 주 1회, 10주 동안 정기 방역을 실시하고, 향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따라 수시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물관·미술관·문화재 등 시민 뿐 아니라,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시 운영 문화시설 71곳도 이날부터 매주 1회,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시는 시민들이 가지는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방역을 실시한 시설에 '방역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시설의 방역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각 시설의 주된 기능과 관련 있는 전시, 공연 등 행사는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축소 개최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소독 등 선제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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