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역대급 괴물 같은 바이러스 될까
'신종 코로나' 역대급 괴물 같은 바이러스 될까
  • 서경원·김희리 기자
  • 승인 2020.02.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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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마스크를 한 채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다. ⓒ 서경원 기자
▲ 시민들이 마스크를 한 채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다. ⓒ 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대유행(pandemic) 전염병으로 악화될까. 뉴욕타임스(NYT)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우한 폐렴이 대유행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할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때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31개 성에서 확진자 1만7205명, 사망자 361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사스는 774명이 사망하는 데 7개월이 걸린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개월여만에 361명이 숨졌다.

춘제(春節) 연휴 후 처음 개장한 3일 중국 증시도 8.73% 급락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발생한 역대 전염병은 어땠는지 <세이프타임즈>가 살펴봤다.

◇ 신종플루, 800명 이상 사망 = 신종 인플루엔자(pandemic influenza A/H1N1)는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됐다. 그 후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됐다.

신종플루는 초기에 '돼지독감'으로 불렸다. 2009년 멕시코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통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100개 국가로 퍼졌다. 13만명 이상이 감염돼 800명 이상이 숨졌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닌다. 호흡기는 물론 설사와 같은 체액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과 마른 기침, 인후통 등이다. 치료제는 '타미플루'라고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버(oseltamivir)가 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가장 추울 때마다 형태를 바꾼 채로 돌아온다. WHO 통계 기준 매년 65만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려 숨진다. 

지난 100년 동안 대유행 인플루엔자는 4번 있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후 1957년, 1968년에 유행했고, 2009년 신종플루가 마지막이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인플루엔자는 100여년전 발생한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과 프랑스에 먼저 퍼졌지만 세계대전 1차 때문에 함구됐다. 중립이던 스페인이 먼저 보도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스페인 독감'에 걸린 북미인의 평균 나이는 28세였다. 당시 전세계 인구의 33%가 이 질환에 감염됐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조지 5세, 프란츠 카프카, 하일레셀라시에 1세(에티오피아 황제), 에드바르트 뭉크가 이 질환에 걸린 뒤 살아남았다.

▲ 2002~2003년 사스 발생 국가도. ⓒ BBC 홈페이지
▲ 2002~2003년 사스 발생 국가도. ⓒ BBC 홈페이지

◇ 사스, 774명 사망 =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증이다. 2002년 11월에서 2003년 7월까지 사망률 9.6%를 기록하며 기승을 부렸다.

유행 기간 8096명이 감염됐고, 774명이 사망했다. WHO에 따르면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홍콩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됐다.

2003년 7월 대만을 마지막으로 WHO는 사스 완전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2개월 뒤 싱가포르, 5개월 뒤 대만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스-코로나 바이러스(SARS coronavirus)의 전파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사스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키지만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다.

사스 치료법과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주로 호흡곤란과 저산소증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한다.

▲ 중동 지역에서 온 한 외국인이 2015년 인천공항 메르스 검역을 위한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고 있다.  ⓒ AP통신 홈페이지
▲ 중동 지역에서 온 한 외국인이 2015년 인천공항 메르스 검역을 위한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고 있다. ⓒ AP통신 홈페이지

◇ 메르스, 854명 사망 =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WHO는 지난해 10월 기준 중동지역과 유럽 등 27개국에서 2482명이 감염됐고, 85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감염 환자의 97.8%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서 발생했다. 치사율은 41%로 알려졌다.

감염경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모두 중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질본은 대부분 사례가 해외여행 차 중동에 체류했거나 낙타와 접촉한 사례라고 밝혔다. 메르스 백신과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확진된 뒤 217일 동안 186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하면서 치사율이 20.4%까지 올라갔다.

질본이 2015년 10월 25일 발표한 '2015 대한민국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보고서에 따르면 5명이 전체 메르스 환자의 82.3%인 153명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확진 당시에도 수백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 186명 가운데 남성이 111명, 여성이 75명이었다.

▲ 4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만명, 사망자는 427명이다. ⓒ 블룸버그 홈페이지
▲ 4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만명, 사망자는 427명이다. ⓒ 블룸버그 홈페이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전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앤서니 포시 미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메르스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히려 독감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당시 2500명이 걸렸던 메르스에 비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달만에 1만7000여명 이상이 확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할 경우 의료시스템이 부실한 나라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2일 필리핀에서 첫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온 뒤 캄보디아, 네팔, 인도, 러시아 시골 마을까지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피오트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학장은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2.2% 수준"이라며 "치사율이 1%라도 100만명당 1만명이 사망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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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y1146 2020-02-05 08:57:38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분들 중국에 같다오면 접촉을 할수 밖에 없잖아요

영하 2020-02-05 08:56:54
괴물도 이런 괴물이 없어요 다같이 힘을 모아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