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 전과를 올리려면 병사와 병기가 든든해야 겠죠. 11회까지 <허현희의 맛있는 주방>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준 놈이 있는데요. 스텐레스 스틸 프라이팬입니다.

12회에서는 밥상을 차리는 것을 잠시 쉬고, 이놈의 사용과 단련법을 연구해 볼려고 합니다.

흔히 쓰는 코팅 팬은 요리할 때 들러붙지 않아 편하게 쓰기는 하지만 긁힘이 있다면, 교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비싼 코팅 팬을 사서 얼마 되지 않아 집게에 긁혀 버려야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었는데요.

긁힌 면적이 적어 '그냥 써도 되지 않을까'하는 안이한 생각은 아니되옵니다. 긁힘이 있는 코팅 팬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이 나온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사용이 불편하다는 스텐 팬도 몇 가지 사용법만 익힌다면 가족 건강과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세척에서 길들이기를 거쳐 스텐 팬 고수들이 한다는 계란 프라이까지 과정을 알아 보겠습니다.

저의 스텐 프라이팬은 사용중인 것이라서 처음부터 세척 과정의 샷을 보여 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우선 구입하면 연마제부터 잘 닦아내야 합니다. 베이킹 소다를 넣어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고 스텐 팬에 물을 채워 식초를 넉넉히 붓고 팔팔 끓여 줍니다.

키친 타월로 힘주어 문질렀을 때 아무것도 묻어 나오지 않으면 처음 세척이 잘 된 것입니다.

스텐 팬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예열입니다. 예열은 약불에서 4~5분 정도 합니다. 집집마다 렌지의 화력이 달라 정답은 없지만 보통 4~5분의 약불 예열이 중요합니다.

예열이 잘 됐는지 확인 하려면 간단한 테스트를 해 보면 되는데요. 예열된 스텐 팬에 물을 뿌려보면 지직하고 물이 퍼져 버리면 예열이 덜 되었구요.

물방울이 구슬같이 팬에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된 겁니다. 이때 이 물방울을 '머큐리볼'이라고 부르던데요. 아마도 수은처럼 동글동글 굴러 다녀서 그런가 봅니다. 물방울이 예뻐서 여러번 물을 뿌려보기도 하지 말입니다 ^.^

예열이 잘 됐으면 기름을 두르고 요리를 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잠깐 !!

재료를 바로 넣지 않고 기름이 스텐 팬에서 물결무늬로 나타날 때 재료를 넣어 주세요. 스텐 팬 고수들이 한다는 계란후라이를 독자님들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기름의 물결무늬를 보고 계란을 부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번 들러 붙었지만, 충분한 예열과 기름의 물결무늬 타이밍을 잘 지킨 지금은 계란후라이는 늘 성공입니다 ~

불은 약불인 채로 요리합니다. 스텐 팬에서 모든 요리가 예열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부침 요리만 예열을 하면 됩니다.

두개, 세개···. 여러개의 계란후라이를 한꺼번에 부치기도 합니다~

코팅 팬에서는 음식재료들이 팬의 바닥에서 들 떠 있는 상태로 익습니다. 익는데 시간도 걸리고 맛이 없는데요. 이것은 주관적인 입맛이 아니랍니다.

스텐 팬에서는 코팅 팬과는 달리 스텐 팬 바닥면에 밀착된 상태로 익기 때문에 훨씬 맛있습니다. 코팅 팬에서 부친 계란 후라이와 스텐 팬에서 부친 계란후라이 맛을 비교 하면 당장 스텐 팬을 사고 싶어 질 것입니다.

스텐 팬 사용 후 세척은 일반 설겆이처럼 하면 되지만, 가끔 사진과 같이 잘 닦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조금만 수고하면 새것처럼 되는데요~

베이킹 소다와 세제를 넣고 ~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닦아내면 새로 산 것 같이 반짝반짝해 집니다. 

코팅 팬 흠집이 생길때마다 교환하다 보면 돈먹는 하마 프라이팬이 되기도 하지요. 스텐 팬은 한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고 대를 물릴 수 있어요.

어때요 ? 맛있는 요리와 건강한 밥상을 위해 스텐레스 스틸 프라이팬에 도전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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