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반찬하고 먹을까. 뭘 해 먹어야 하나. 

주부라면 늘 하게 되는 걱정입니다. [허현희 맛있는 주방] 4회는 저열량식 영양만점 가정식 카레를 식탁에 올립니다. 저만의 레시피가 있는데요. 오늘 같이 만들어 봐요.

이런저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카레라이스를 만들었어요. 적당하게 익은 김치만 있다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은 요리입니다. 좋아하는 재료 많이 넣고 싫어하면 조금만 넣어도 맛있는 카레입니다.

인도 음식인 카레는 창의성 뛰어난 한국 주부 손길을 거치며 변화무쌍,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어요. 지혜로운 엄마들은 아이들이 안 먹는 야채를 먹일 때 카레를 만든다나 어쩐다나 ^.^

냉장고를 탈탈 털은 재료 '떼 샷' 입니다. 카레, 당근, 양파, 새송이버섯, 스위트콘, 소고기, 돼지고기, 브로콜리, 강황을 준비했습니다. 만들면서 강낭콩, 병아리 콩이 있어서 넣었습니다. 오늘은 좀 많이 만들 거예요. 이유는 만들면서 알려 드릴게요.

돼지고기 등심, 소고기 목심을 준비했어요. 오늘은 두 종류 고기를 섞어 보기로 했습니다. 고기는 깍둑썰기로 썰어 주세요. 냄비에 만들려고 하는 양의 반만큼 물을 붓고 끓여주세요. 야채에서 물이 나오기도 하고 카레가루 농도를 보면서 물을 보충합니다. 다른 재료 준비하는 동안 계속 끓입니다. 

보통 카레를 만들 때 기본 재료로 감자를 넣습니다. 오늘은 감자 대신 새송이 버섯을 넣을 거에요. 쫄깃하고 오돌오돌한 식감이 일품이에요. 새송이 버섯은 칼로리도 낮고 가격도 부담 없는 식재료입니다.

영양도 풍부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사실 카레에 넣게 된 계기는 아들아이가 버섯을 안 먹어서 슬쩍 넣기 시작했는데 먹이기에 성공했지 말입니다. 독특한 식감에 매료된거죠^.^

당근의 주황색이랑~~ 카레 노란색에 곧 합체 ~.

양파도 깍둑썰기로 준비합니다. 전 양파도 많이 넣어요.

브로콜리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줍니다. 손질된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치면 선명한 색으로 삶아지고 꽃송이에 있는 여러 가지 불순물이 제거됩니다.

싱그런 초록이 카레에 들어가면 형형색색 색 조합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스위트콘입니다. 옥수수도 좋아하고 입 속에서 톡톡 터지는듯 식감 좋고~.

카레가루에는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 있어 칼로리가 높아요. 그렇다고 강황가루만으로만 카레를 만들면 맛이 없어요 ㅠㅠ. 영양가나 효능은 좋지만 맛이 없으니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지 않아요.

전 오래전부터 카레가루에 강황가루를 섞어서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비율을 8대2 정도에서 점차 비율을 높여 6대4 정도로 섞고 있습니다. 

강황가루는 부침개나 계란후라이, 김치찌게 등 응용이 되는 모든 요리에 넣어도 좋습니다. 면역력을 키워주고 간, 치매, 관절염, 항암 등 효능이 아주 좋거든요.

카레를 갤 때는 고기를 끓인 육수를 넣고 잘 저어 놓습니다. 그냥 가루채 넣어도 잘 풀리지만 저는 주로 개어 넣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병아리 콩도 넣었습니다. 다이어트가 늘 고민되는 우리 딸을 위한 것이랍니다.

강낭콩은 통조림으로~ 제가 콩 종류를 좋아하거든요.

첫 번째로 준비해서 끓이고 있는 고기육수입니다. 기름은 걷어내고 당근, 새송이버섯, 스위트콘, 병아리콩, 강낭콩 순서로 넣고 끓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레를 만들때 재료들을 따로 볶습니다. 버터를 넣고 볶게 되는데 칼로리가 장난 아닙니다. 버터 100g당 열랑은 721kcal이라 하니 후덜덜하지 않은가요. 카레, 고기 등 모든 재료들의 열량을 생각하면 도저히 버터에 볶지 못하겠더라고요. 

야채 스튜처럼 만들어 카레가루 넣고 끓여도 개운하고 상큼하고 맛있습니다 ^.^

육수에 풀은 카레가루 넣고 저어 줍니다. 물을 보충해서 카레 농도를 기호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카레 표준 농도는 5인분 기준 카레가루 100g, 물 700ml 로 맞추면 됩니다. 걸죽한 것이나 묽게 하는 것은 기호에 따라 물을 가감하면 됩니다.  

카레가 바글바글 끓으면 1분 정도 끓이다가 불 끄기 직전에 브로콜리를 넣어 한번 저어 주고 바로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예쁘게 담아 맛있게 먹습니다~.

공익 근무하고있는 삼식이 아들이 있어요. 혼자 저녁식사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아이의 비상반찬을 위해 한번 먹을 분량으로 담아 냉동고에 얼려 두려고 해요. 반찬이 없을 때 렌지에 돌려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만들었습니다.

콩 종류를 많이 넣어 밥을 넣지 않고 먹어도 든든합니다. 다이어트 식사로도 좋아요. 조리과정을 조금만 달리해도 열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저열량식으로 영양만점 마음대로 만들어 본 카레요리였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어요. 노란 은행잎색 카레 먹으며 가을을 기다립니다.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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