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주말, 외식도 번거롭고 뭔가 기분 전환될 만한 요리로 무엇이 좋을까 곰곰 생각 중입니다. 식사도 되고 가벼운 술안주도 되는 골뱅이 소면으로 당첨 ~~.

재료는 4인 기준 골뱅이 통조림 1통, 오징어채 100g ,대파 한 대, 마늘 4쪽, 오이 2개, 양파 1개, 청양 고추 2개, 파프리카 빨간ㆍ노란색 반개, 깻잎 10장, 청경채, 소면, 식초, 고추장, 참기름, 참깨, 설탕, 매실청을 준비합니다. 재료를 주~욱 써 놓으니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냉장고에 거의 다 있는 것입니다. 

<허현희 맛있는 주방> 세번째 메뉴 '골뱅이 소면편'은 야채 썰기부터 시작합니다.

양파를 얇게 썰어 물에 담가 둡니다. 찬물에 담가두면 맵고 아린맛을 빼주고, 싱싱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드실 수 있어요.

대파도 세로로 길쭉하게 썰어 물에 담가두면 역시 매운맛이 사라집니다.

오이는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고 오돌한 돌기는 칼로 잘라 냅니다. 3등분으로 잘라 돌려 깎기 했습니다. 씨 부분은 사용하지 않고 옆에 서 있던 아이들 입에 넣어주었어요 ㅋ~~

파프리카는 제가 워낙 좋아해서 웬만한 요리에는 다 넣는 감초 같은 재료입니다. 비타민이 가득하고 선명한 색깔로 요리를 돋보이게하는 매력적인 식재료입니다. 파프리카도 길고 가늘게 썰어 둡니다.

깻잎입니다. 육류나 생선의 잡내를 없애주고, 향긋한 향으로 입맛을 돋게 하는 야채입니다. 돌돌 말아 칼국수 처럼 썰어 솔솔 털어 준비합니다.

청양 고추도 가늘고 길게 썹니다. 약이 바짝 올라 무지 맵더라고요. 썰고 나서 손이  매웠어요 ㅠㅠ. 썰은 고추도 물에 담가 매운맛과 씨를 빼줍니다.

냉장고에 청경채가 있어서 넣어 보기로 했습니다. 골뱅이소면에는 처음 넣어 보는데 맛이 기대되요. 

오징어 진미채는 특유의 맛이 빠지지 않도록 물에 휘리릭 빠르게 씻어 촉촉함이 생겨나도록 준비합니다.

골뱅이는 채에 받쳐 국물을 빼 줍니다. 큰 골뱅이는 반으로 잘라 준비하고 국물은 버리지 않아요. 소스 만들 때 사용할 것입니다.

소면을 삶습니다. 물이 끓으면 소면을 넣고 첫번째 끓어 올라오면 반컵 정도 찬물을 넣습니다. 두 번째 끓어오르면 물 반 컵을 마저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바로 건져 찬물로 박박 씻어 줍니다. 이렇게 삶으면 잘 불지 않고 탱글한 면발을 먹을 수 있습니다.

소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골뱅이 국물 1, 고추장 1, 설탕 1, 매실청 1, 기본 분량입니다. 식초는 1만 넣었더니 새콤한 맛이 덜해서 저는 식초 2를 넣었어요. 대파 뿌리 부분을 다져 넣고 마늘도 넣어 잘 저어 주세요.

접시에 청경채를 깔고 양파를 올리고 채 썬 대파도 올렸습니다. 깻잎도 올리고 오징어 진미채도 빙 둘러 놓았습니다. 파프리카도 보기 좋게 색을 맞추고 소면을 예쁘게 모양내 가운데에 놓았습니다. 

골뱅이도 넉넉하게 올리고 사이사이에 청양 고추를 넣었습니다. 새콤달콤 소스를 뿌리고 씹히는 식감을 위해 호두를 썰어서 고명으로 언졌습니다. 몇가지 야채와 골뱅이 소면으로 멋진 요리가 되었습니다. 식탁에 올렸더니 가족들 환호성이 대단합니다. 이제 어떻게 먹을까요?

이렇게 무쳐서 먹었어요. ~~~^^

참기름은 이때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고소한 냄새도 솔솔 ~~

비오는 주말 가족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 를 보고 와서 식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영화이야기로 가족과 대화는 끝이 없고 골뱅이소면은 너무나 맛있어서 행복행복 합니다. 

아참~새로운 맛의 정보는 청경채를 넣은 것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청경채 최고 였습니다.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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