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말은 살찌고 하늘은 높고 모든 것이 풍성하고 넉넉한 계절입니다. 한가위 명절이 코 앞이네요. 명절 음식으로 LA갈비에 이어 잡채를 만들어 봤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레시피를 세이프타임즈 독자님께 공개합니다.

​명절 때는 이런저런 야채나 재료들이 많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재료들을 이용하면 된답니다. 시작합니다.  

기본 재료는 △당면 500g(20인분) △양파 2개 △당근 1개 △시금치 1단 △새송이버섯 2개 △표고버섯 △파프리카 노랑ㆍ빨강 각 1개 △목이 버섯 △소고기 400g,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 통깨, 설탕, 간장, 소금, 등 갖은 양념

​"재료들 모여랏~~브로콜리 넌 오늘 멤버가 아닌데 왔니? ㅋㅋ "  역시나 늘 모이는 아이들이지요. 오늘은 당면이 주인공입니다 ^.^

채 썰기로 모두 썰어 두었습니다. 색이 너무나 이쁘군요. 각 재료의 색을 살려 요리하면 좋겠지요. 잡채는 눈으로도 먹는 요리이니까요 ~.

새송이버섯입니다. 채로 가늘게 썰어 흰색이 살도록 소금 한꼬집 넣어서 휘리릭 볶아줍니다. 아참 오늘 요리에 키워드는 '휘리릭'입니다. 휘리릭 느낌을 잘 살리면 90% 성공입니다 ^.^

​새송이버섯을 휘리릭 볶으면서 노란색 파프리카를 넣고 휘리릭 볶아 넓은 그릇에 담아 둡니다.

​당근에 소금 한꼬집 넣어 휘리릭 볶아준 다음, 빨간 파프리카를 넣고 볶아 큰 그릇에 담아 둡니다. 여기서 잠깐 !! 새송이버섯, 당근, 파프리카는 아주 가늘게 채썰기 합니다. 그러면 빨리 익고 당면과 잘 무쳐져서 따로 놀지 않습니다.

초록의 시금치는 깨끗하게 씻어 볼에 담아 놓습니다. 커피 포트에 물을 끓여 붓고 두어 번 저어 준 다음 바로 찬물로 헹궈 줍니다. 산뜻한 초록색의 아삭한 식감의 시금치가 됩니다. 시금치를 삶아서 나물로 하게 되면 너무나 익어버려 물컹한 식감의 시금치가 돼요 ㅠ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소금 한꼬집을 넣어 ​역시 휘리릭 볶아 큰 그릇에 담아 둡니다.

표고버섯입니다. 요즘 제철이지요. 가격이 비싸지 않아 넉넉히 사서 기둥은 육수 낼 때 쓰려고 냉동실에 넣어 두었어요. 삿갓은  썰어 이틀 동안  꾸둘하게 말려 냉동실에 넣어둔 것을 볶았습니다. ​ 표고버섯의 향이 진하게 살아 있어 후각을 자극하네요~. 검은색을 더 진하게 하려고 간장으로 간을 했습니다.

목이 버섯입니다.  독특한 식감을 주는 버섯입니다. 물에 불리면 양이 엄청나게 불어나요. 쫀득(?) 아삭(?) 젤리 같지만 씹는 식감이 있는 목이 버섯은 식용유를 살짝 두른 뒤 간장을 넣고 튀겨지는 소리가 날 때까지 볶아 큰 그릇에 담아둡니다.

소 불고기 양념해 둔 것이 있었어요. 이것을 넣기로 합니다. 소 불고기에 양념이 다 돼 있으니 볶아서 잡채랑 무쳐 주면 되는데요. 혹 소 불고기가 없다면 돼지고기나 소고기나 준비되는 고기를 넣으면 됩니다. 맛 차이는 없어요 ^.^ 고기 400g에 간장 두 밥숟가락, 매실청,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야채들 볶기 전에 먼저 양념해 두고 맨 마지막에 볶아 줍니다.

계란 3개를 소금​ 한꼬집을 넣고 풀어줍니다. 팬에 붓고 에그 스크램블 하는 것처럼 볶아주세요. 지단으로 하지 않아도 돼요 ^.^ 계란 물이 안 보일 정도로만 익혀 주는데요 계란을 팬에서 오래 익히면 단단해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살짝 뭉글뭉글 볶아주세요.​

한쪽에 당면 삶을 물을 올려놨었는데요 끓으면 당면을 삶습니다. 이 부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하시던데 조금 고민했습니다. 삶는 시간도 6분에서 10분, 또는 삶지 않고 물에만 담가두었다가 볶아주기 등등 여러가지 레시피로 하시던데 ···. 저는 끓는 물에 7분 삶기 그리고 헹구지 않고 채반에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간장 소스 만들기입니다. 중요 중요!! 당면 500g, 20인분​ 당면 한 봉지에 화면에 보이는 숟가락으로 설탕 2, 간장 200l㎖ 마늘을 넣고 끓입니다.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 주면서 약간 걸쭉하다(?) 아~~이 뉘앙스를 느끼면 좋은데 ㅎㅎ 묽은 시럽 같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게 오늘 황금 레시피의 절정입니다 ^.^  ​

간장 설탕 소스에 삶은 당면을 넣고 볶아줍니다. 소스가 면에 골고루 베어 색이 잘 나도록 저어줍니다. 간장소스를 만들어 당면에 따로 간을 하면 야채에 간장이 배지 않아  본래 선명하고 화려한 야채들의 색을 살릴 수 있어요.​

고유의 색을 살려 볶아진 재료들입니다. 큰 그릇에 잘 모여 있군요 간장소스에 볶은 당면을 넣고 참기름을 넉넉히 넣어 무칩니다. 뜨거워요~조심조심~.

색을 보세요 선명하지요?

요리 과정을 설명하니 복잡할 것 같죠? never~ 절대로 복잡하지 않아요. 야채 썰기, 당면 삶기 정말 휘리릭 ​만들어졌습니다. 잡채 하면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 만들기도 전에 피곤해 지지만 기본 야채에 당면을 삶아 간장소스에 무치기만 하면 됩니다.

명절 때나 잔치에 빠지지 않는 잡채는 모두가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잡채가 있어야 잔치 분위기도 나고~ 누구든지 잡채 만들기 황금 레시피 활용하시면 성공률 100%로 장담합니다. 가족이 좋아하는 재료 몇 가지 넣어서 휘리릭~~ㅎㅎ 우리 가족은 잡채 덮밥으로 먹었습니다.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